전체 미성년 주식 보유자는 2024년 말 77만3400명에서 지난해 말 76만9600명으로 3800명 줄었다.
미성년 주식 보유자는 2021년 65만6300명에서 2022년 75만33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3년 76만1700명까지 증가했다. 2024년에는 77만3400명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다.
보유자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이들이 가진 주식의 평가액은 크게 불어났다. 2024년 4조6501억원이었던 미성년자 보유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7조3113억원으로 57.2% 증가했다.
특히 10세 미만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했다. 10세 미만 주식 보유자는 2024년 25만4700명에서 지난해 23만2100명으로 2만26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1조2488억원에서 1조8355억원으로 47.0% 증가했다.
미성년 주식투자의 저변이 확대됐다기보다 기존 고액 보유층의 비중이 커진 셈이다.
다만 한국예탁결제원의 보유금액 통계는 매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으로 기존 보유 주식의 평가액 자체가 크게 늘어난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성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와 미국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가 이달 10일 집계한 미성년자 계좌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개별 주식 가운데 삼성전자가 5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가 34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현대차(109억원)가 세 번째였다.
이어 삼성전자우(41억원)와 네이버(38억원), 대신증권우(29억원), 삼양통상(22억원), 두산에너빌리티(21억원), 한국전력(18억원), LS ELECTRIC(18억원) 순이었다.
ETF 중에서는 ‘TIGER 미국S&P500’ 순매수액이 2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ODEX 미국나스닥100’(139억원), ‘KODEX 미국S&P500’(10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 의원은 “미성년자 주식 보유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이제 주식투자가 성인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투자 저변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과 별개로 부모의 자산이 자녀 명의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나 자금출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