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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백석동 '화이트록', 지금은 사라진 풍경들…

Vancouver

2026.09.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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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승격 전 미국에 소방력 의존, 거장 버스터 키턴의 마지막 무대
초록 조명 금지된 선착장의 비밀, 1950년대엔 드래그 레이싱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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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 밴쿠버 남쪽 국경에 자리한 화이트록(White Rock)은 세미아무 원주민이 수천 년 전부터 살아온 지역이다. 이후 벌목 캠프에서 해변 휴양도시로 발전한 이곳에는 미국 소방대가 국경을 넘어와 불을 끄고, 지금은 차량 진입이 금지된 선착장에서 자동차 경주가 벌어지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가 남아 있다.
 
미국 소방대가 국경 넘어 화재 진압
 
화이트록이 정식 지자체가 되기 전에는 자체 소방차가 없어 화재가 발생하면 국경 건너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 소방대의 도움을 받았다. 블레인 소방대원들은 긴급 상황에서 입국 심사를 거치지 않고 국경을 넘어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화이트록 주민들은 국경을 넘어 화재 진압을 도운 소방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버스터 키턴 마지막 무성영화도 화이트록에서
 
무성영화의 거장 버스터 키턴의 마지막 무성영화 '더 레일로더'에도 화이트록이 등장한다.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가 1965년 제작한 이 작품에서 키턴은 소형 철도 보수 차량을 타고 캐나다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한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키턴이 화이트록 해변에 도착해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선착장에서 자동차 경주 벌이기도
 
현재 차량 통행이 금지된 화이트록 선착장에는 1950년대 중반까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었다. 당시 일부 청소년들은 길게 뻗은 선착장 위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기도 했다.
 
화이트록 선착장의 야간 조명에도 특별한 제한이 있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을 켤 수 있지만 적색과 녹색은 선박의 항해등이나 항로 표지와 혼동될 수 있어 사용할 수 없다.
 
화이트록에서는 1977년부터 10년 동안 '캐나다 오픈 모래성 대회'도 열렸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며 해변도시 화이트록을 대표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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