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데트 수비루는 1844년 프랑스 루르드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858년 베르나데트에게 성모 마리아가 모두 18차례 발현했다. 이후 루르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톨릭 순례지의 하나가 됐다. 베르나데트는 성모 발현 뒤에도 겸손하고 소박한 삶을 이어갔으며 기도와 봉사에 생애를 바쳤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 성지는 성녀 베르나데트의 유해가 이달 프랑스 루르드를 출발해 미국으로 온다고 발표했다. 순례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 DC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국립성지 대성당'에서 열린다. 이후 유해는 1년에 걸쳐 전국을 순례하게 된다. 유해는 132파운드의 유해함에 안치돼 있으며, 순례 기간 약 140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장소는 대성당과 바실리카, 성지, 신학교, 가톨릭 대학, 병원, 각 지역 본당 등이다.
루르드 성모 성지 영어권 담당 사제 짐 팔란 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성녀 베르나데트의 겸손과 신앙,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유해를 미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수많은 사람이 루르드의 은총과 치유, 희망을 체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성녀 베르나데트의 유해를 채취하고 진위를 확인한 과정을 기록한 라틴어 공식 교회 문서는 프랑스 느베르의 기록보관소에 보존돼 있다. '성녀 베르나데트 공식 기록'에 따르면 유해로 보존하기 위해 채취된 것은 갈비뼈 2개의 일부와 무릎뼈, 오른쪽 대퇴골 바깥 부분의 근육 조직 표본, 머리카락, 근육과 피부에서 나온 여러 조각이다.
성녀 베르나데트 유해의 미국 순례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22년 당시에는 수십만 명의 신자가 전국의 교회와 성지에서 유해를 공경했다. 이번 순례에서도 참가자들은 성녀의 유해를 공경하는 것은 물론 성체성사와 성모 신심 행사, 교리 교육 프로그램, 환자들을 위한 기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전체 순례 일정과 참가 교구, 순례 관련 자료, 순례 행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