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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측한 얼굴” “악마” 막말 청문회…김승원, 아내 의혹에 눈물

중앙일보

2026.09.14 20:12 2026.09.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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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자녀에 대한 의원 질의에 김 후보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장진영 기자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자녀에 대한 의원 질의에 김 후보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장진영 기자

국회에서 15일 오전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고성이 얼룩지며 여야가 거칠게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증인이 채택되지 않은 점과 자료 제출 누락을 문제 삼았고, 더불어민주당은 무리한 공세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이날 “증인이 하나도 없는 ‘맹탕 청문회’가 됐다”며 “이걸 본 받아 후보자 역시 자료 제출에 대해 성의 없이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과거 심우정 검찰총장 청문회 땐 요청 자료의 70%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청문회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며 “그런데 본인은 376건의 자료요구 가운데 64.6%(243건)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검찰이 2년 간 11명 검사를 동원해 탈탈 털었고 법원이 무죄를 내린 사건”이라며 “청문회보다 100배, 1000배 혹독한 검찰 청문회를 거쳤기에 이 문제를 다시 정치 공방 소재로 삼는 것은 너무나 소모적”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아 의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수사 자료 유출’ 의혹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며 맞불을 놓았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서영교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서영교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문위원 간 고성도 터져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복지기관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김남희 민주당 의원이 “과도하다. 발달장애 부모들이 상처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발언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박균택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태규=어디다 손가락질을 해요.

▶박균택=본인 얼굴이 무서워요. 정말 흉측해. 흉측한 얼굴 좀 치워요.

▶김태규=무슨 소리를 하는 거에요.

▶박균택=흉기야 흉기.

▶김태규=흉기? 얻다대고 함부로 흉기라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영교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영교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돌은 민주당 소속 서영교 위원장이 “조용히 해달라”며 제지한 뒤 사그라들었지만, 주진우 의원이 “김 후보자 가족들만 월급을 받는 그런 특혜 구조가 부조리하다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재차 충돌했다. 김동아 의원은 주 의원을 겨냥해 “악마에요. 악마”라고 했고, 주 의원도 “당신 뭐라고 했어요. 발달 장애 가족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빼먹는 게 악마다”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자도 발언 기회를 얻어 직접 소명했다. 김 후보자는 “아내가 근무하는 한국아동발달센터는 모든 것을 학부모들이 결정한다. 저희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이나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는 주말엔 부모님들 쉬시라고 (발달장애) 아이들을 저희 집에 데리고 와서 재우고 그렇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봤다. 주 의원의 의혹 제기는 큰 상처가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영교 위원장과 손솔 진보당 의원 역시 눈가를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충돌이 길어지면서 첫 질의는 청문회가 시작한지 약 70분 만에 이뤄졌다. 김 후보자는 김동아 의원의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검찰에서도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점, 제가 전달한 민원으로 인해서 임상 시험 승인 절차가 생략되거나 특혜가 있거나 절차 위반이 있거나 그런 점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선 “기소유예 처분까지 받은 저도 수사 기록을 달라고 했을 때 검찰에서 주지 않았는데 그런 기록을 어떻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게 흘러갔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꼭 밝혀야 된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 과정에 신현영 전 민주당 의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곽 의원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진행된 병원 중 두 군데가 부천 성모병원과 은평 성모병원”이라며 “어떻게 그렇게 임상 시험 승인을 빨리 하라고 독촉할 수 있을까, 중간에 고리가 있는 건 아닌가 보니까 신현영 의원(이 있었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신 전 의원하고 친한 ‘김승원 오빠’가 ‘내가 같이 해줄게’라고 해서 두 군데 카톨릭 의대 병원이 참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수사팀 정치 검사 논리다. 그때 검찰도 그 부분 수사를 했다”며 “(신 전 의원과 양씨와) 만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규태.손성배.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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