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측, 주진우 촬영 논란 사과…“후보자 지시·관여 없었다”
중앙일보
2026.09.15 05:40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사진 펜앤마이크 영상 캡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인사청문회 도중 소속 보좌진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측을 촬영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김 후보자를 비롯한 누구도 촬영을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실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일로 주진우 의원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해당 보좌진은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의 젊은 직원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미숙한 판단으로 사진을 촬영했고 잘못을 인지한 즉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후보자를 비롯한 누구도 사진 촬영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의원실은 해당 보좌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의 개인 신상정보와 사진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보좌진의 촬영을 ‘사찰’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 보좌진이 인사청문위원인 내 뒤에서 질의 준비 내용을 엿보고, 정탐하고, 급기야는 몰래 사진을 찍었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도촬과 사찰은 중대 범죄”라고 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가 속개된 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촬영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이 메모한 것을 보고 그걸 찍는 듯한 모습까지 영상에 잡혔다고 한다”며 “이것 역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이기 이전에 여야 간 서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이라고 지적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