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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달라고 했는데 피임약을”…초6 학생 응급실 실려갔다

중앙일보

2026.09.15 06:39 2026.09.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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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뉴스 유튜브 캡처

사진 MBC뉴스 유튜브 캡처


감기약을 사러 약국을 찾은 초등학생이 여성용 경구피임약을 받아 복용한 뒤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여수MBC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인 A양은 최근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사기 위해 광주통합시 순천시의 한 약국을 찾았다.

약국 내부 영상에는 A양이 카운터에서 약사에게 무언가를 말한 뒤 약을 건네받는 모습이 담겼다.

A양은 집으로 돌아와 약국에서 받은 약 2알을 복용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가족이 약을 확인한 결과 A양이 약국에서 받아온 약은 감기약이 아닌 여성용 경구피임약이었다.

A양은 자신이 피임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심한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A양의 부모는 약국 측이 정확한 나이를 확인하지 않고 복약지도도 하지 않은 채 약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A양의 아버지는 여수MBC에 “아이가 상태가 안 좋아서 아내가 약을 보니 피임약 복용 시 주의사항이 적혀 있어 화가 나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약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몇 알 먹으라고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약을 판매하면서 용도나 복용 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약국 측의 설명은 달랐다. 약국 측은 A양이 초등학생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A양이 피임약의 제품명을 정확하게 말해 해당 약을 건넸을 뿐이라고 여수MBC에 해명했다.

A양의 부모는 해당 약국의 약사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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