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단체'로 규정된 그리스 극우당 정치인 정계 복귀 선언
극우 황금새벽당 대변인 출신…출소하자마자 "창당할 것"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법원으로부터 범죄단체로 규정된 그리스 극우당 소속 정치인이 출소와 동시에 유럽 극우 세력과 연대를 강조하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황금새벽당 대변인이었던 일리아스 카시디아리스는 이날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리스 중부의 한 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출소 후 기자들에게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기 위한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네오나치 조직 기반의 황금새벽당은 1993년 정당으로 정식 등록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유럽 재정위기로 강력한 긴축재정이 시행된 2012년 치러진 총선에서 황금새벽당은 원내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은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지지 기반을 넓혔지만 외국인 혐오를 조장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2013년 당시 33세의 좌파 음악인 파블로스 피사스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황금새벽당 지도부가 대거 기소되면서 법원은 황금새벽당을 범죄단체로 규정했다. 카시디아리스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형기가 감면돼 약 6년을 복역했다.
그리스에서는 카시디아리스의 정계 복귀가 최근 유럽에 부는 극우 바람에 편승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는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4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에서는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세우타 이주민 난입 사태 여파로 페드로 산체스 좌파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시디아리스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 유럽 전역에서 유세를 보이는 강력한 국민 정당들이 나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럽 극우 진영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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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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