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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장보기·식사까지…LA 맞벌이 가정 ‘하우스 매니저’ 뜬다

Los Angeles

2026.09.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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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장보기·식사·일정까지 관리
월 2000~7200달러 비용 부담
LA지역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집안일과 육아 등을 대신 챙겨주는 ‘하우스 매니저’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하우스 매니저 채용업체 세이지 하우스(Sage Haus) 웹사이트. [Sage Haus 웹사이트 캡처]

LA지역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집안일과 육아 등을 대신 챙겨주는 ‘하우스 매니저’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하우스 매니저 채용업체 세이지 하우스(Sage Haus) 웹사이트. [Sage Haus 웹사이트 캡처]

맞벌이와 육아에 지친 LA 가정에서 집안일을 대신 관리해 주는 이른바 ‘하우스 매니저(house manager)’ 고용이 늘고 있다.
 
자녀 등·하교부터 장보기, 식사 준비, 일정 관리까지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을 맡기는 것이다.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와 달리 가정생활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LA타임스는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하우스 매니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부모가 모두 일하거나 출장이 잦고 주변에 육아를 도와줄 가족이 없는 가정이 주요 고객이다.
 
하우스 매니저가 맡는 업무에는 정해진 범위가 없다. 자녀 등·하교와 도시락 준비, 장보기, 저녁 식사 준비, 세탁, 생필품 확인, 반려동물 관리 등을 두루 맡는다. 가족 일정이나 각종 예약을 챙기기도 한다.
 
가사도우미가 청소에, 베이비시터가 자녀 돌봄에 초점을 맞춘다면 하우스 매니저는 집안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필요한 일을 찾아 처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용은 만만치 않다. 구인 사이트 인디드와 케어닷컴, LA 지역 부모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구인 공고를 보면 시급은 25~45달러 수준이다. 근무시간은 주당 10~40시간으로 다양하다.
 
주 20시간만 고용해도 한 달에 약 2000~3600달러가 든다. 주 40시간을 맡기면 월 4000~7200달러가량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가정에서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시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생후 6개월 된 쌍둥이를 키우는 연예계 매니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루디도 하우스 매니저를 고용했다. 그는 집안의 각종 일을 처리하는 데만 매주 20~30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루디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정에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존재한다”며 “하우스 매니저가 그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회사에서 일하는 에밀리 아델 역시 6세 딸과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우스 매니저를 두고 있다. 아델은 자신이 자녀를 등·하교시키는 동안 하우스 매니저가 저녁 식사 준비 등을 맡도록 역할을 나눴다.
 
하우스 매니저로 일하는 사브리나 톰슨은 “집주인이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일을 찾아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인력 채용업체도 등장했다. LA 지역에서 하우스 매니저 채용업체 ‘세이지 하우스(Sage Haus)’를 운영하는 켈리 허벨은 자신이 직접 집안일을 일일이 기록해 본 결과, 이를 모두 합치면 사실상 하나의 직업에 해당할 만큼 업무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우스 매니저 수요가 늘어난 데는 맞벌이 증가와 육아 부담이 맞물려 있다. 과거에는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이 나눠 맡았던 역할을 외부 인력이 대신하는 셈이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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