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대런 베일리 공화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던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관련 질문을 받고 베일리를 “매우 좋은 후보”로 강조하며 “베일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J.B. 프리츠커 주지사에게 패한 뒤 재대결에 나섰다.
베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번 선거의 초점은 트럼프가 아니라 일리노이 주민과 프리츠커 주지사의 주정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범죄, 교육, 경제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내세우며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 유권자들에게 적극 다가서고 있다. 2022년 선거 당시 일리노이 중•남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카고 대도시권에서 프리츠커에게 크게 밀려 12.5%포인트 차로 패한 베일리는 이번 선거에서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 유권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베일리는 최근 일부 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리오 14세 비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확대 지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들과 며느리, 손주 2명을 헬리콥터 사고로 잃은 베일리에게 선거를 계속할 것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프리츠커 선거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일리 지지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조명하며 베일리를 비판했다.
베일리 측은 이에 맞서 프리츠커 행정부의 세금과 범죄, 기업 환경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하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츠커 주지사에 대해 “재앙과 같은 주지사”라고 비판하며 범죄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일리 지지는 공화당 지지층 결집을 둘러싼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베일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시카고 서버브 유권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