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몰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쇼핑몰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는 자산으로 부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분석업체 그린스트리트가 집계한 국내 쇼핑몰 자산가치는 지난 1년간 13% 상승, 10개 상업용 부동산 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상업용 부동산 가격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다.
쇼핑몰 회복의 가장 큰 배경은 신규 공급 부족과 예상보다 견조한 소비지출이다. 소매업체들의 파산도 많지 않은 가운데 쇼핑몰 운영업체들은 시설을 리노베이션하고 명품 매장과 유명 식당,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업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국내 최대 쇼핑몰 소유업체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주가는 지난 7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프랑스 부동산업체 URW도 한때 미국 시장 철수를 추진했지만 올해 샌디에이고 웨스트필드 UTC 등 2개 쇼핑몰의 파트너 지분을 인수하는 데 약 10억 달러를 투입했다.
고급 쇼핑몰뿐 아니라 중급 몰도 살아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CBL 프로퍼티스는 올해 방문객과 매출이 증가했으며 주가는 연초 이후 48% 급등했다. 2025년 7월 이후에는 쇼핑몰 5곳을 새로 매입했다.
미국에서는 2008년 이후 약 200개 쇼핑몰이 문을 닫아 현재 약 900개가 남아 있다. 살아남은 몰들이 공급 부족의 수혜를 누리는 셈이다. 다만 쇼핑몰 가치는 여전히 10년 전 고점에는 미치지 못해 이번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경계하는 투자자들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