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악플과 폭언에 정치 기피, 밴쿠버 아일랜드 7곳 시장 무투표 당선

Vancouver

2026.09.15 16:5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시드니·던컨 등 단독 출마로 후보 등록 마감 직후 당선
정치적 유해 환경 및 낮은 처벌 수당이 후보 기피 원인
ai

ai

 오는 10월 17일 BC주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밴쿠버 아일랜드 7개 지자체에서 시장 후보가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아 투표 없이 당선자가 결정됐다. 반면 나나이모에서는 8명을 뽑는 시의원 선거에 40명이 출마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시장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곳은 시드니와 던컨, 랜츠빌, 컴벌랜드, 코목스, 포트맥닐, 포트하디 등 7곳이다. 제발로스와 골드리버에서는 시의원 후보가 정원에도 미치지 못해 후보 등록 기간을 14일 오후 4시까지 연장했다.
 
거칠어진 정치 환경에 출마 꺼려
 
지방선거에 나서는 사람이 줄어드는 배경으로는 갈수록 거칠어지는 정치 환경이 꼽힌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허위 정보와 비방이 늘고 공공장소에서 정치인을 향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사례도 이어지면서 출마를 고민하는 주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시장이나 시의원이 주민들과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 지방 정치인의 수당이 높지 않아 기존 직업을 포기하거나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선거에 나서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소규모 지역에서는 정당의 지원 없이 개인 자격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많아 이미 인지도가 높은 현직 시장이나 시의원을 상대로 신인이 선거에 뛰어들기도 쉽지 않다. 현직 시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지지가 높은 곳에서는 경쟁 후보가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나나이모는 8자리에 40명 출마
 
후보가 부족한 지역과 달리 나나이모 시의원 선거에는 출마자가 대거 몰렸다. 8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데 모두 4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한 자리당 5명이 경쟁하게 됐다.
 
후보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유권자가 각 후보의 경력과 공약을 충분히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부 지역의 후보 부족과 다른 지역의 후보 난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자체마다 크게 다른 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