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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배신자’ 찍힌 공화당 의원, 美국방 탄핵안 발의 파장

중앙일보

2026.09.15 17:51 2026.09.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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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격 발의했다.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각료를 겨냥해 탄핵안을 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시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34쪽 분량의 헤그세스 장관 탄핵소추 결의안 조항을 직접 낭독했다. 그는 결의안을 우선 처리(Privileged) 안건으로 제출해 이틀 내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도록 강행 조치했다.

매시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이 의회의 공식 승인 없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지휘하고, 의회의 전쟁 저지 결의에도 이를 강행해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및 해상 마약 의심 선박 격침 지시 등에 대해서도 “헌법적 권한이 없는 직권남용이자 베네수엘라 석유 장악을 위한 위법 명령”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탄핵안은 지도부나 동료 의원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전격 추진되어 당내 큰 충격을 안겼다. 매시 의원은 엡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 촉구 및 이란전쟁 반대 행보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며 '배신자'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매시 의원은 지난 5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에드 갤레인 후보에게 패배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의 8선 도전이 무산된 바 있다.

외신들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탄핵안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민감한 표결을 강행하게 함으로써 공화당 당내 분열을 표면화하고 지도부에 정치적 부담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헤그세스 장관은 법을 준수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탄핵소추안의 법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장관을 적극 옹호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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