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매니아 프레시넷 국립공원의 와인글라스 베이. 초승달 모양의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호주 대표 청정 자연 명소다.
호주·뉴질랜드를 포함한 오세아니아 여행은 흔히 시드니, 멜버른, 골드코스트, 오클랜드, 퀸스타운 등 익숙한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여행의 흐름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찍고 도는’ 방식보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깊이 들여다보며 오래 기억될 감동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곳이 호주의 상징 울룰루(Uluru)와 ‘호주의 마지막 청정 자연’으로 불리는 태즈매니아(Tasmania)다.
울룰루는 붉은 사막 한가운데 솟은 거대한 바위산으로 호주 원주민 아난구족에게 성스러운 땅으로 여겨지는 세계적 자연·문화 유산이다. 또 태즈매니아는 원시림과 해안, 국립공원이 잘 보존된 남반구 대표 청정 여행지다.
미주 한인여행업계 최초로 이 두 지역을 하나의 일정에 담은 여행상품이 나왔다.
춘추여행사가 선보인 ‘호주·뉴질랜드 프리미엄 16일’은 이동 거리와 운영상의 이유로 한 번의 일정에 넣기 어려웠던 울룰루와 태즈매니아를 함께 구성한 특별 기획 상품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절경부터 호주 대륙의 심장부까지, 남반구 핵심 자연유산을 깊이 있게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뉴질랜드 남섬의 대표 절경 밀포드사운드. 빙하가 만든 피오르드 지형과 깊은 바다, 가파른 산악 풍경이 어우러져 남반구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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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반지의 제왕 촬영지
14박16일 일정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시작된다. 오클랜드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곧바로 온천의 도시 로토루아로 향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레드우드 수목원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폴리네시안 온천에서 긴 비행의 피로를 푼다. 이어 양털깎이 쇼와 양몰이 개 시연으로 유명한 아그로돔에서 뉴질랜드 농업 문화를 체험하고, 마오리 전통 마을 와카레와레와를 둘러본다.
다음 무대는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이다. 와카티푸 호수를 품은 퀸스타운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 뒤 일정의 백미 중 하나인 밀포드사운드로 향한다.
1만2000년 전 빙하가 깎아 만든 피오르드 지형, 거울호수, 스털링 폭포, 사자의 모습을 닮은 라이언 마운틴이 이어지는 장관은 뉴질랜드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크루즈에 올라 웅장한 절벽과 수백 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마주하는 순간, 남섬의 진가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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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자연, 태즈매니아로
뉴질랜드 일정을 마치면 호주 멜버른을 거쳐 태즈매니아 호바트로 이동한다. 태즈매니아는 한인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비교적 생소하지만, 호주 현지인들에게는 손꼽히는 휴양지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풍부한 해산물, 잘 보존된 국립공원이 어우러져 일반적인 호주 여행과는 다른 깊은 인상을 남긴다.
태즈매니아 일정은 과거 죄수 유형지였던 포트아서에서 시작된다. 이어 태즈만 국립공원의 타스만 아치와 데블스키친, 자연이 빚은 독특한 지형인 태셀레이티드 페이브먼트,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알려진 리치몬드 브릿지를 둘러본다. 다음 날에는 거대한 유칼립투스 숲과 러셀 폭포를 품은 마운트 필드 국립공원, 해발 1271미터 정상에서 호바트 시내와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웰링턴 마운틴을 찾는다.
태즈매니아 동부 해안의 프레시넷 국립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분홍빛 화강암 절벽과 새하얀 백사장, 맑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허니문베이와 슬리피베이는 태즈매니아의 청정 자연을 보여주는 대표 명소다. 태즈매니아에서 유명한 데빌스 코너 와이너리 방문과 와인 시음도 포함된다. 이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크레이들 마운틴에서는 빙하호수와 열대우림, 야생동물을 만나는 트레킹을 통해 태즈매니아 국립공원의 진면목을 경험한다.
호주 중부 사막의 상징 울룰루.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붉은 바위산이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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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둘레 바위, 철학을 묻다
여정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울룰루다. 호주 대륙 중심부에 우뚝 솟은 거대한 단일 암석 울룰루는 높이 약 348미터, 둘레 약 10킬로미터에 이르는 호주의 대표 상징이다. 단순히 규모가 큰 바위산이 아니다. 호주 원주민 아난구족에게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성스러운 장소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철학이 담긴 공간이다.
일정에서는 ‘많은 머리들’이라는 뜻을 가진 카타추타 국립공원의 36개 거대 암석 돔을 둘러보고, 아난구 원주민 문화 체험도 함께한다. 하이라이트는 울룰루 선셋 디너다. 앞으로는 울룰루를, 뒤로는 카타추타를 두고 스파클링 와인과 현지 음식을 곁들이며 시시각각 붉은빛에서 주황빛, 보랏빛으로 물드는 석양을 감상한다. 다음날 새벽에는 사막 위에 수만 개의 빛이 펼쳐지는 필드 오브 라이트와 함께 울룰루의 일출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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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는 오페라하우스
마지막 목적지는 시드니다. ‘호주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서 세 자매봉과 에코 포인트 전망대, 유리바닥 케이블카를 체험하고, 시드니 동물원에서 코알라와 캥거루, 에뮤 등 호주 고유종을 만난다. 이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남태평양 절경이 펼쳐지는 갭파크, 본다이 비치를 둘러본 뒤 시드니 항만 크루즈에 올라 바다 위에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춘추여행사 측은 “이번 특별기획은 단순히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오는 여행이 아니라 남반구 최고의 자연을 가장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리미엄 일정”이라며 “새로운 여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의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도시를 훑어보는 여행보다, 한 지역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연과 문화를 깊이 경험하는 여정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울룰루의 장엄한 일출, 태즈매니아의 청정 자연, 밀포드사운드의 웅장한 절경은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경험이다.
천편일률적인 여행이 아닌,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여행을 꿈꾼다면 울룰루와 태즈매니아를 품은 이번 16일의 여정이 그 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