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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노트] 남가주 부동산 시장도 ‘부모 찬스’ 시대

Los Angeles

2026.09.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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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이하 LA 집주인 가운데 현금구매 비율 급증
이자율 부담에 모기지 신청 수요는 최저수준 기록
젊은 세대 사이에서 ‘흙수저’와 ‘금수저’라는 말이 깊게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는 출발선부터 삶을 결정짓는 ‘수저 계급론’으로,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계층 고착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면이다.
 
흙수저와 금수저의 가장 큰 차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자산과 경제적 지원 수준, 그리고 그로 인해 삶에서 누리는 선택의 여유와 기회의 격차다.
 
과거에는 교육이나 개인의 노력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부모의 경제력과 네트워크가 자녀의 성공을 결정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 특히 청년 세대의 격차를 가르는 가장 강력한 변수 중 하나는 단연 ‘부모 찬스’를 통한 초기 부동산 자산의 선점일 것이다.
 
최근 LA 지역에서 모기지 없이 집을 소유한 젊은 층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던 전액 현금 부동산 거래가 청년층에서 급증했다는 것이다.
 
USC 러스크 부동산센터의 ‘LA 카운티 주택 및 이웃 현황(SOLACHAN)’ 보고서에 따르면, 45세 이하 LA 지역 집주인 중 대출 없이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거나 소유한 비율이 지난 10년간 27% 증가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소득 수준이다. 모기지를 끼고 주택을 구매한 집주인의 연평균 소득은 약 22만3000달러인 반면, 현금으로 집을 소유한 집주인의 연평균 소득은 약 16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대출이 없는 집주인의 소득이 오히려 6만 달러가량 적은 역설적인 상황이다.
 
소득이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백만 달러에 달하는 남가주 주택을 대출 없이 소유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빅테크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고소득 전문가가 저축이나 주식으로 자산을 축적한 경우도 있겠으나, 상당수는 부모 세대가 대출을 상환한 주택을 물려받았거나 부모로부터 상당한 재정적 지원 및 증여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주의 집값이 비싼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30년간 4~5배 이상 급상승했다. 1990년대 중반 10만 달러 중후반대에 머물던 집값은 현재 평균 85만~90만 달러 선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높은 이자율 부담으로 LA 지역의 모기지 신청 수요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유층 젊은 바이어들은 높은 이자 비용을 피하는 동시에, 매물 부족 속에서 ‘전액 현금 오퍼’라는 강력한 무기로 셀러의 선택을 받아내고 있다. 반면, 평범한 중산층 이하 젊은 세대는 치솟은 모기지 이자와 과열된 구입 경쟁이라는 이중고를 안고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부모의 자산 유무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미래 기회까지 좌우하는 현 상황이 이어지는 한, 남가주 주택 시장의 심각한 양극화와 계층 고착화 문제는 당분간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500-5589 

전홍철/WIN Realty &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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