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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만에 5억 쓸어담았다…귀금속 매장 턴 ‘우비 괴도’ 정체

중앙일보

2026.09.15 20:44 2026.09.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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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장면. 인천경찰청 제공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장면.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의 한 대형마트에 입점한 귀금속 매장에서 20대 남성이 불과 1분 30초 만에 5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대형마트 내부에 CCTV가 설치돼 있고 마트와 피해 매장 모두 사설 경비업체와 계약한 상태였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16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께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 내 귀금속 매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5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CCTV 영상에는 A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스크를 착용한 A씨는 우비 모자까지 뒤집어써 얼굴을 가린 채 매장으로 접근했다.

이어 진열대 위에 덮인 천을 걷어낸 뒤 준비해온 둔기로 진열장 상부 유리를 깨고 금팔찌 173개를 챙겼다.

A씨가 건물 내부에 머문 시간은 약 10분이었지만 실제 매장에 들어가 귀금속을 쓸어 담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분30초에 불과했다.

범행을 마친 A씨는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도주 동선을 추적해 범행 당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도난당한 귀금속도 모두 회수했다.

사건이 발생한 오전 2시는 마트 영업이 끝나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시간이었다.

해당 건물에는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었고 홈플러스 간석점과 피해 귀금속 매장은 각각 사설 경비업체와 계약한 상태였다.

범행 당시 실제 경보도 울렸다. 경비업체 직원이 현장에 출동하는 동시에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A씨는 이미 범행을 마치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층 창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해당 창문은 일부 CCTV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짧은 시간에 범행을 끝냈을 뿐 아니라 CCTV 감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점을 침입 경로로 선택한 셈이다.

다만 A씨가 해당 마트 건물에서 근무했던 경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도운 내부 조력자나 공범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침입했다고 진술한 창문은 일부 CCTV 사각지대에 있어 정확한 침입 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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