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결국 ‘누가 설명하느냐’다
Los Angeles
2026.09.15 21:00
[우리 동네, 지금 -⑫ 리처드 김 대표]
골드웰 보험 창업 올해 20년
혼자 시작해 직원 165명 성장
전문가 육성에 아낌없이 투자
“다음 20년 커뮤니티 울타리로”
‘보험을 잘 파는 사람보다 보험을 잘 아는 사람을 만든다.’
골드웰 종합보험(이하 골드웰)을 20년간 키워온 리처드 김(사진)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골드웰이라는 회사명을 등록한 것은 1986년이지만 지금의 골드웰을 만든 결정적인 전환점은 2006년이다. 김 대표가 독립해서 메디케어 보험에 본격 뛰어든 해다.
올해로 꼭 20년. 한 명 한 명 고객을 만나며 시작한 메디케어 사업은 이제 165명의 에이전트가 소속된 규모로 성장했다. 성장 비결을 묻자 김 대표는 의외로 간단하게 ‘교육’이라는 한 단어를 꼽았다.
그가 교육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형 보험사 에이전트로 일하던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당시에는 큰 보험사에도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 없었다. 결국 필요한 정보를 혼자 찾아 공부해야 했지만 그때 파고들어 배운 지식이 나중에는 가장 큰 자산이 됐다.”
그 경험은 골드웰의 운영 방식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에이전트를 단순히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에게 정확한 답을 줄 수 있는 전문가로 키우는 것이다. 보험 라이선스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회사가 교육을 지원한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성장으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의 전문성이 높아지면 결국 고객이 받는 서비스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가 메디케어 시장에서 20년간 일하며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도 ‘정보의 격차’다.
메디케어는 제도가 복잡하고 내용도 자주 바뀐다. 일반인이 혼자 이해하기 쉽지 않고, 어디에서 어떤 정보를 얻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정확한 정보 자체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최근 사무실에 별도의 세미나룸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주 2~3회 메디케어 관련 세미나를 열어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새로운 매체도 준비하고 있다. 곧 계간 매거진 창간호를 선보인다.
시니어들도 이제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그만큼 검증되지 않은 정보도 넘쳐난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해 전달하는 것이 보험사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에 대한 투자도 같은 철학에서 출발한다. 매년 크루즈 여행을 함께 가고 별도의 단합 행사도 마련한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가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에이전트가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사람을 가르치는 회사’를 만들어왔다면 다음 목표는 그 지식을 커뮤니티와 나누는 것이다.
김 대표가 그리고 있는 최종 그림은 시니어 커뮤니티센터다. “시니어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정보를 얻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시니어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다른 계층도 도울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보험은 ‘보호’다. 고객의 안전한 울타리 역할을 해온 골드웰이 이제는 커뮤니티의 울타리가 되겠다는 것이 김 대표가 그리고 있는 다음 20년이다.
▶문의: (213)738-5100
글·사진 =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