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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캠' PD, '합류 논란' 이동건 등 "시청자들 놓칠 수 있는 감정과 관계의 이면 발견해줘"

OSEN

2026.09.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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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JTBC ‘이혼숙려캠프’가 내일(17일) 100회를 맞이하는 가운데 메인 연출자 이나라 PD가 100회를 맞이한 소감과 연출 포인트,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직접 전했다. '이혼숙려캠프'는 2024년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된 후 갈등을 겪는 부부가 가사조사와 전문가 상담, 조정 과정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돌아보는 차별화된 포맷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100회에 이르는 동안 70쌍이 넘는 부부의 다양한 갈등과 관계 회복 과정을 조명했다. 서장훈, 박하선, 이동건, 이호선 등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상담에 변호사들의 전문적인 조언이 더해지며 ‘이혼숙려캠프’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이나라 PD가 100회 소감과 더불어 연출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밝혔다. 특히 합류 자체로 갑론을박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배우 이동건 등 MC, 가사조사관의 역할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했다.

- 아래는 이나라 PD와의 일문일답

Q. '이혼숙려캠프' 100회를 맞이한 소회가 궁금하다.

100회라는 숫자가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신의 가장 힘든 순간과 부부간의 문제를 카메라 앞에서 털어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큰 용기를 내어준 출연자분들에게 늘 감사하다. 100회라는 성취감보다는 그동안 정말 많은 부부의 삶과 관계를 들여다봤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Q. 연출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프로그램을 맡기 전에는 부부 갈등을 보며 '누가 잘못했을까'를 먼저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여러 부부를 만나면서 부부 문제는 단순히 옳고 그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 이면에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형성해 온 관계의 방식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금은 '누가 잘못했나'보다 '두 사람은 왜 이런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단순한 갈등 노출이 아닌 갈등의 근본적인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예능이지만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가볍게 소비되지 않도록, 그들의 마음과 관계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연출을 맡은 이후 새롭게 시도하거나 강화한 요소가 있다면.

부부의 상담 과정을 한층 깊이 다루는 데 주력했다. 방송에는 약 30분 안팎으로 축약되어 나가지만, 실제 캠프에서는 훨씬 긴 시간 동안 상담을 진행하며 깊은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자녀 심리 상담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부 갈등 속에서 미처 살피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피고, 이를 부모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촬영 이후에도 희망하는 경우 부부 및 자녀 심리 상담을 지속해서 연계하고 있다. 2박 3일의 캠프가 단순한 방송 촬영을 넘어 부부가 관계를 재정립하고 온 가족이 행복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MC 서장훈, 가사조사관 박하선·이동건의 시너지와 역할은 어떠한가.

같은 부부를 보더라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서장훈 소장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을 매우 직관적이고 시원하게 짚어주는 힘이 있다. 때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는 애정이 담겨 있다. 박하선, 이동건 가사조사관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청자가 놓칠 수 있는 미세한 감정과 이면을 발견해 준다. 세 분의 각기 다른 온도와 시선 덕분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각도로 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 

Q. 이호선 상담가와 변호사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분들의 출연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사전 영상을 꼼꼼히 분석하며 관계 개선을 위해 전방위로 준비해 오신다. 이호선 상담가는 직설적인 조언으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게 하면서도 치유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특히 겉으로 거칠어 보이는 출연자라도 긴 상담을 통해 상처를 보듬고 숨겨진 장점을 끌어낸다. 변호사들은 이혼, 재산 분할, 양육권 등 감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를 정리해 준다. 상담이 부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라면, 변호사들의 조정은 그 마음을 '현실의 언어'로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Q. 제작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초반에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던 부부가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순간들이다. 서로에게 화만 내던 이들이 상담을 거치며 처음으로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거나 " 당신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털어놓을 때 가슴이 찡하다. 극적인 화해가 아니더라도 관계 변화의 시작은 작은 계기에서 출발한다. 서로를 '갈등의 상대방'이 아닌 '한 사람'으로 온전히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앞으로 '이혼숙려캠프'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부부 관계를 깊이 다루고자 한다.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대화가 단절된 부부, 오랫동안 무관심해진 부부, 경제적 문제나 육아·가족 관계 등 현실적 갈등으로 멀어진 부부의 이야기를 폭넓게 담아낼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잘못의 유무'를 따지는 것을 넘어, 부부 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계 전반의 갈등과 해소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싶다.

Q. 100회 동안 함께해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을 권유하거나 말리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전에 자신의 관계를 충분히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Title에 담긴 '숙려'라는 과정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다. 100회에 도달했지만, 수많은 부부를 만날수록 사람 간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다시금 깨닫는다. 앞으로도 시청자분들이 '나는 상대에게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울림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 100회까지 함께해 주시고 출연자들의 변화를 응원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email protected]

[사진] ‘이혼숙려캠프’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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