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힌 남성이 서울 도심 술집에서 업주에게 폭언하고 맥주잔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TBC 캡처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힌 남성이 서울 도심 술집에서 업주에게 폭언하고 맥주잔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주는 이 남성과 일행이 술값도 내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달 2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위스키 바에 남성 손님 A씨와 지인 B씨가 찾아와 술을 주문했다. 이어 3일 0시 40분쯤 한 외국인 손님이 가게에 들어왔고, 외국인 손님은 옆에 있던 A씨 일행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이후 외국인 손님이 “만나서 반가웠다”며 악수를 하고 대화를 마무리하려 하자 B씨가 갑자기 “날 왜 만지냐”며 외국인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업주와 직원들은 황급히 싸움을 중재했고 외국인 손님은 가게를 빠져나갔다. 이후 A씨는 업주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손님과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업주가 “(외국인이) 시비 걸려고 터치한 게 아닌데 왜 그러시냐”고 한 것을 두고 A씨가 “왜 한국 사람이 우리 편을 안 들고 외국인 편을 드냐”며 윽박을 지른 것이다.
A씨는 이어 “그런데 너는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느냐. 너희 장사를 망하게 해주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뒤 “나 SBS 공채 개그맨이야!”라고 고성을 질렀다. 또 자신이 마시던 맥주잔을 바닥에 던져 깨뜨리고, 테이블 위에 있던 병과 잔을 집어 들며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업주는 추가 난동을 우려해 A씨 앞에 놓인 잔과 술병 등을 치우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상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손님으로 와 있던 업주의 지인 C씨가 A씨를 중재시키려 “그만하시라”며 어깨를 만졌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이 사람이 나를 터치해서 어깨가 탈골됐다”며 피해를 주장했다.
업주는 “지인은 40㎏대의 마른 여성이고 살짝 터치한 건데 탈골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C씨는 경찰서에서 진술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도 실랑이는 계속됐다. B씨가 “사장이 술병을 치웠기 때문에 술값을 못 내겠다”고 주장하면서다. 경찰은 업주에게 “따로 소송해서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안내한 뒤 A씨 일행을 귀가 조치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외국인 손님들이 자리가 없는데도 억지로 들어와 옆구리를 밀었다. 사장이 무례하게 행동해서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술값을 내지 않은 데 대해서는 “사장이 우리가 먹던 술잔을 치워버리고 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계산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업주는 A씨를 영업방해·무전취식·재물손괴 혐의로, B씨를 무전취식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중인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