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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유망주 안성현은 왜 갑자기 미국으로 갔을까

중앙일보

2026.09.16 08:01 2026.09.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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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남자골프 유망주 안성현. 지난 3월 돌연 미국 유학을 택했다. 고봉준 기자

최근 만난 남자골프 유망주 안성현. 지난 3월 돌연 미국 유학을 택했다. 고봉준 기자

2009년생 안성현은 각종 ‘최연소’ 타이틀을 지닌 대형 신예다. 2022년 4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B손해보험 오픈에서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선 13세 3개월 19일로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썼다. 또, 석 달 뒤에는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13세 5개월 3일로 갈아치웠다.

지난해까지 3년 내리 태극마크를 달며 활약한 안성현.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미국행을 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월 짐을 챙겨 샌디에이고로 떠났단다. 안성현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 어차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꿈인 만큼 일찍 미국 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운동선수의 해외 유학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안성현처럼 국가대표로 뛰던 선수가 돌연 해외로 떠나자 많은 궁금증이 뒤따랐다. 안성현은 올해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여전히 국가상비군 자격을 갖고 있다. 각종 국내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선수다.

빠른 미국행의 이유는 결국 현지 적응이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를 뛰고 있다는 안성현은 “어릴 적부터 주위에서 유학을 많이 권유하셨다. 중학교 때까지는 이르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난해 고등학생이 되면서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에는 어머니가 가끔 오셔서 생활을 도와주신다. 영어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정도는 됐다”고 웃었다.

중학생 국가대표 시절의 안성현. 고봉준 기자

중학생 국가대표 시절의 안성현. 고봉준 기자

안성현은 올 연말 PGA 투어 Q-스쿨을 치를 참이다. 시드를 얻기 위해선 약점인 숏게임을 보완해야 한다. 사방이 골프장인 미국이 안성맞춤인 이유다. 안성현은 “미국은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환경이 남다르다. 라운드 할인 혜택도 크고, 숏게임 연습장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미국으로 간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몇 개월 사이 확실히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좋아졌다”고 했다.

안성현은 중학교 때 이미 신장 1m80㎝를 넘겼다. 4년 전부터는 티샷 비거리 300야드를 웃돌았다. 비봉중 2학년이던 2022년에는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에서 우승해 이듬해부터 국가대표로 뛰었다. 고등학생 형들을 긴장시키는 동생이 안성현이었다.

안성현은 ‘골프 4남매’로도 유명하다. 누나 안연주는 KLPGA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고, 중학생인 여동생 안윤주는 주니어 대회를 치르고 있다. 또, 막내 여동생인 안예주도 언니, 오빠를 따라 최근 골프를 시작했다. 안성현은 “몇 년 뒤 누나와 나 그리고 여동생들이 각자의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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