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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까지 알아맞힌 AI 배우…할리우드 “사람 배우 대체하나” 논란

Los Angeles

2026.09.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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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작사 파티클6가 만든 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 등장한 모습. 실제 배우처럼 대화하는 AI 캐릭터가 영화 주연으로 추진되면서 인간 배우 대체와 초상권·보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CBS News/Particle 6 캡쳐]

영국 제작사 파티클6가 만든 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 등장한 모습. 실제 배우처럼 대화하는 AI 캐릭터가 영화 주연으로 추진되면서 인간 배우 대체와 초상권·보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CBS News/Particle 6 캡쳐]

세계 첫 ‘AI 배우’로 소개된 틸리 노우드가 할리우드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실제 배우처럼 인터뷰를 하고 농담을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질문자의 나이와 출신 지역까지 짧은 시간 안에 짐작하면서 AI 기술의 활용 범위와 개인정보 추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CBS뉴스에 따르면 틸리 노우드는 영국 제작사 파티클6가 만든 AI 기반 가상 배우다. 20대 여성 캐릭터로 설정된 틸리는 영상 인터뷰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를 언급하는 등 실제 연예인처럼 대화했다.
 
논란은 인터뷰 초반부터 불거졌다. 틸리가 기자와 대화한 지 1분 만에 기자의 나이와 미국 내 출신 지역을 맞혔기 때문이다. 제작사 대표 아일린 밴더벨든은 틸리가 실시간으로 기자를 따로 검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해당 정보를 추론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파티클6는 틸리 노우드가 출연하는 장편 영화 ‘Misaligned’를 제작 중이다. 밴더벨든은 AI 영화 제작이 기존 영화 산업에서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반발은 거세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SAG-AFTRA는 틸리 노우드에 대해 “인간 연기자를 합성물로 대체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해당 AI가 수많은 전문 배우들의 작업을 허락이나 보상 없이 학습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틸리 노우드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인간 배우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도구”라고 답했다. 제작사 측도 감독, 작가, 편집자 등 실제 제작 인력은 여전히 보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I 캐릭터가 영화 주연으로 등장하고,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까지 재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I가 창작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와 인간 배우의 일자리·초상권·보상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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