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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기회, 밀레니얼은 집값…젊은층 대도시 떠난다

Los Angeles

2026.09.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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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선호 1위 샌안토니오
밀레니얼은 휴스턴·댈러스로
LA는 두 세대 모두 대거 이탈
LA→리버사이드 이동 가장 많아
청년들은 기회를 찾아 이주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기회를 찾아 이주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비싼 대도시를 떠나 일자리와 저렴한 주택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특히 Z세대는 취업 기회가 많은 도시를, 밀레니얼 세대는 보다 넓고 저렴한 주택을 구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체 레드핀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순유입이 가장 많은 메트로 지역은 텍사스 샌안토니오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만678명 많았다.
 
워싱턴DC가 8631명으로 2위를 기록했고 오스틴 8590명, 내쉬빌 8093명, 댈러스 6944명 순이었다. 프로비던스와 라스베이거스, 버지니아비치, 호놀룰루, 찰스턴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상위 10곳 가운데 텍사스 도시만 3곳이다. 레드핀은 Z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가 중심인 만큼 주택가격뿐 아니라 취업 기회와 활발한 도시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Z세대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은 뉴욕이었다. 순유출이 2만9554명에 달했다. 미니애폴리스가 1만7815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LA에서도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1만6465명 많았다. 덴버와 디트로이트 역시 각각 1만3882명과 1만1696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이동은 주택 구입과 생활비에 더욱 민감했다.
 
밀레니얼 순유입 1위는 휴스턴으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만6365명 많았다. 댈러스가 1만3072명, 볼티모어 1만1724명, 라스베이거스 8860명, 애틀랜타 875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지역의 중간 주택 판매가격은 모두 45만 달러 미만이다. 30대에서 40대 초반이 중심인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과 자녀, 주택 구입 등을 고려하면서 같은 소득으로 더 넓은 주택을 구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밀레니얼 역시 뉴욕을 가장 많이 떠났다. 순유출 규모가 4만2698명에 달했다. 특히 LA에서는 3만1107명이 순유출돼 두 번째로 많았다. 마이애미가 2만1373명, 워싱턴DC 1만2364명, 샌프란시스코 1만1819명으로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젊은층이 무조건 먼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주거비가 낮은 인근 도시로 옮기는 '단거리 이주'가 두드러졌다.
 
Z세대가 2024년 가장 많이 선택한 이동 경로는 LA에서 리버사이드로 1만261명이 이동했다. 뉴욕에서 필라델피아가 9284명, LA에서 샌디에이고가 9237명으로 뒤를 이었다.
 
밀레니얼에서도 LA→리버사이드가 1만99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워싱턴DC→볼티모어가 1만1343명, 산호세→샌프란시스코가 1만1302명이었다.
 
레드핀 셰하랴르 보카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현상을 “Z세대는 기회를 쫓고, 밀레니얼은 공간을 쫓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젊은층의 전체적인 이주 자체는 과거보다 줄었다. 19~24세 가운데 다른 메트로 지역으로 이동한 비율은 2014년 약 15%에서 2024년 14%로 낮아졌다. 25~34세 역시 같은 기간 약 11%에서 9%로 감소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직장을 바꾸더라도 반드시 거주지를 옮길 필요가 줄어든 데다 높은 주거비가 이사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결국 뉴욕과 LA처럼 일자리와 문화시설이 집중된 대도시도 지나치게 높은 주거비가 지속될 경우 젊은 인구를 붙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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