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3월 '사이버보안 평가제' 도입…공급망 관리 강화
거래·납품시 '3성급' 이상 요구…중소기업 부담에 지원 확산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년 3월부터 공급망(하청·외주) 참여 기업을 비롯한 전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공급망 강화 보안 대책 평가제도(SCS)'를 시행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제도는 기업의 사이버 보안 상태를 별 1개부터 5개까지 5단계로 평가하며, 일반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별 3개(3성급)'를 거래에 필요한 최소 기준으로 규정한다.
원청 기업이 외주나 부품 제조를 위탁할 때 3성급 이상의 보안 등급을 입찰 및 계약 조건으로 요구하는 방식이다.
3성급을 받으려면 관리 체계 구축, 공격 방어 등 7개 분야 26개 항목(세부 기준 81개)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보안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하면 별 1∼2개를 받을 수 있지만,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입찰 참여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자원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크다.
기존 시스템 점검과 신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도입, 전문 문서 작성 등에 연간 수백만엔(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등급 획득을 돕는 지원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설루션도 확산하고 있다.
오쓰카상회 등 IT 기업들은 사전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평가 요구 서류 작성을 자동화하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역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사이버 보안 도우미' 전담반을 구성하고 시범 운용에 나서는 등 공급망 안보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나 전기·전자 등의 공급망에는 국내외 다수의 기업이 관여하고 있어 1개 사의 사이버 피해가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 제도의 시행은 의미가 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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