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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의 색' '그라운디드<따뜻하고 차분한 올리브 그린>'

Los Angeles

2026.09.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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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느낌에 다른 색 돋보이게
페인트 업체 베어가 '2027년의 색'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올리브 그린 계열의 '그라운디드(Grounded·T27-01)'를 선정했다. 집을 리모델링하지 않고도 페인트 색상만으로 편안하고 자연에 둘러싸인 듯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선택이다.
 
베어 페인트 컴퍼니의 케일라 크래츠 색상 총괄은 최근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디자인 흐름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편안함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이어야 하는가'를 새롭게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디자이너나 직접 집을 꾸미는 사람들이 무난한 중성색이나 베이지 계열을 주로 선택하던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연과 연결되면서 집 자체가 안식처처럼 느껴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다.
 
크래츠 총괄은 "세상의 모든 것이 조금씩 더 시끄럽고 분주하며 복잡해지고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는 좀 더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고 차분하고 안정된 공간을 원하는 욕구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디드의 특징은 지나치게 식물이나 자연을 연상시키는 밝은 녹색이 아니면서도 너무 어둡지 않다는 점이다. 이름 그대로 공간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배경색 역할을 하면서 다른 색상이 돋보이도록 해준다.
 
흰색이나 황갈색은 물론 오렌지와 금색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색과도 조화를 이루며 실외의 자연을 집 안으로 들여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베어의 설명이다.
 
이 같은 자연 친화적 공간에 대한 관심은 현재 미국 주택 소유주들의 선호와도 맞아떨어진다. 크래츠 총괄은 "우리가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77%가 보다 안정되고 편안한 느낌을 얻기 위해 자연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욕구가 집 안으로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는 이끼를 연상시키는 그라운디드를 집 안의 거의 모든 공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거실과 주방은 물론 아침 햇살을 즐기는 공간인 모닝룸에도 적용할 수 있다. 어느 지역에 살든 그라운디드를 사용하면 마치 북서부의 울창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색상의 활용성이 특히 돋보이는 곳은 주택 외부다. 주택 외벽을 그라운디드 색상으로 칠하면 주변의 나무와 식물 등 자연환경과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크래츠 총괄은 "외벽에 색을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완벽한 색"이라며 "조경과 나무에 아주 잘 어울리고 목재나 석재 같은 주택 외장재와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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