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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더 나빠진다" 73%…민심 싸늘

Los Angeles

2026.09.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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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불안하고 정치권은 불신
발의안 14개에 투표 피로 가중
상반된 내용인데도 동시 찬성
경제는 불안하고 정치권 신뢰는 무너졌다. 복잡한 투표용지까지 겹치면서 11월 선거를 바라보는 가주 유권자들의 민심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LA타임스가 15일 보도한 공공정책연구소(PPIC) 조사에 따르면 가주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가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73%에 달했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도 채 안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의회 지지율은 각각 27%와 16%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가주에서도 응답자의 과반이 민주·공화 양당 모두 주요 현안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해 정치권 전반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마크 발다사레 PPIC 주 전체 조사 책임자는 “가주와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두드러졌다”며 “11월 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높은 불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복잡한 투표용지도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더했다.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10월 5일까지 약 2320만명의 등록 유권자에게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시작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14개 주민발의안이 연방·주·지방선거와 함께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
 
조사 결과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주민발의안이 너무 많아 투표용지가 지나치게 길고 복잡하다고 답했다. 발의안 문구가 어려워 통과될 경우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 같은 반응은 민주당·공화당·무당파 지지층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혼란은 서로 정반대인 발의안에 동시에 과반이 찬성한 데서도 드러났다.
 
억만장자에게 일회성 5% 세금을 부과하는 주민발의안 40에는 52%가 찬성했다. 그런데 이 세금을 무력화할 수 있는 주민발의안 41과 42에도 각각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억만장자세를 걷자는 안과 이를 막을 수 있는 안을 동시에 지지한 것이다.
 
다른 쟁점에서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비교적 분명했다. 투표할 때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에는 55%가 반대했다.  
 
주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가 60%의 지지를 얻어 공화당 스티브 힐튼 후보(38%)를 22%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PPIC가 지난 4~10일 가주 성인 174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며, 이 가운데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1103명의 오차범위는 ±3.8%포인트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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