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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AI 통제권 잃어선 안돼”…젠슨 황 부른 찰스 3세의 직격

중앙일보

2026.09.17 08:17 2026.09.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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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이 스코틀랜드 덤프리스하우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회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이 스코틀랜드 덤프리스하우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회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7일(현지시간) 급격한 인공지능(AI) 발전이 초래할 인류 존립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찰스 3세가 스코틀랜드 덤프리스하우스에서 AI 업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찰스 3세는 개회사에서 “AI의 발전, 그 본질과 속도는 흥미롭고도 그만큼 깊이 우려스럽다”며 “우리의 인간성은 신성함을 유지해야 하고 대중은 우리가 운명과 영혼에 대한 통제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잘못된 손에 들어갈 경우 파괴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점점 더 많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AI의 어두운 측면을 경고하고 있다”며 “그런 기술이 잘못된 손에 들어가 파괴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존립적 위험성을 살펴볼 시급성이 있다”고 말했다.

17일 찰스 3세가 스코틀랜드 덤프리스하우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AP=연합뉴스

17일 찰스 3세가 스코틀랜드 덤프리스하우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찰스 3세는 “너무 늦기 전에 충분한 통제 수단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형성기에 내려지는 결정이 미래 세대가 물려받을 세상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앞에 놓인 과제는 단순히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이 인류와 공동체, 자연 세계에 확고히 봉사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정·재계에서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AI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제기하거나 이에 공감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속도조절론을 비판해왔다. AI 선두 기업들의 감속론을 두고 시장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찰스 3세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의제를 오랫동안 다뤄왔지만 기술 분야에 정통한 인물은 아니다. 다만 이번 회의는 AI의 영향력이 안보와 경제,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찰스 3세가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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