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주사 맞으러 간 반려견, 실수로 안락사
Los Angeles
2026.09.17 13:33
유타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알레르기 주사를 맞으려다 실수로 안락사된 반려견 릴리. 견주 부부는 병원 측 착오로 가족 같은 반려견을 잃었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Zylks family 제공/KTLA 캡쳐]
유타주의 한 부부가 알레르기 주사를 맞히기 위해 데려간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실수로 안락사되는 일을 겪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코디와 에이미 질크스 부부는 최근 16년을 함께한 반려견 레미를 떠나보낸 뒤 화장을 위해 남부 유타 동물병원을 찾았다. 같은 날 또 다른 반려견 릴리에게 알레르기 주사를 맞히는 예약도 함께 잡았다.
코디는 병원 접수 과정에서 릴리의 이름과 알레르기 주사 목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수의사가 주사를 놓은 뒤 릴리가 갑자기 힘을 잃기 시작했고, 코디가 이유를 묻자 수의사는 안락사 주사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디는 “목걸이를 맞히러 온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주사를 맞히러 온 것이었다”며 “믿을 수 없어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측이 이후 “새 개를 사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하며, “릴리는 대체할 수 없는 가족”이라고 호소했다.
병원 측 수의사 재커리 프란시스코 박사는 성명을 통해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다”며 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는 당시 화장 예정이던 다른 반려견과 안락사 관련 전달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고, 진료실에서 보호자에게 준비가 됐는지 물은 뒤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시스코 박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병원은 모든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크스 부부는 자녀가 없어 반려견들을 자식처럼 키워왔다며, 릴리는 가족에게 큰 위로와 사랑을 준 존재였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보호자들이 동물병원 방문 시 어떤 주사를 맞히는지,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지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