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 NORC와 비영리 푸드뱅크 ‘그레이터 시카고 푸드 디포지터리’(GCFD)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시카고 전체 가구의 약 35%가 충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구의 식량 불안 비율은 50%에 육박했다.
사우스사이드 가구의 경우 51%가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종별로는 흑인 가구가 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히스패닉 44%, 아시아•태평양계 31%, 백인 가구 14% 순이었다.
GCFD는 식량 불안이 실업자나 저소득층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식량 불안을 겪는 주민의 31%가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높은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 부담으로 먹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29%는 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임대료나 모기지 납부를 미루거나 건너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GCFD는 식품•주거비 상승과 경제적 불안에 더해 연방 식품지원 프로그램(SNAP) 축소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리노이의 SNAP 수급자는 지난 4월 이후 약 17만3천명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7월 약 150만명으로 감소했다. 푸드팬트리 이용층도 노인•저소득층에서 학생•젊은층•직장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체 측은 식량 불안이 단순한 식품 부족을 넘어 주거•고용•의료 등 전반적인 생활 불안과 맞물린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