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SAT 재도입 여부 본격 논의 교수 3000명 이상 SAT 부활 요구 입학 담당자들은 실효성에 의문
UC 이사회가 대학 입학 전형에 SAT를 다시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UC가 신입생들의 기초 수학 실력 저하 문제를 놓고 대학 입학 전형에 SAT를 다시 도입할지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수학·과학계 교수들은 수학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늘었다며 시험 부활을 요구하는 반면, 입학 담당자들은 SAT 폐지에도 재등록률과 졸업률에는 영향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16일 UC 이사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UC 전반에서 기초 수학과 미적분 과목 등의 평균 성적은 최근 5년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D·F 학점과 낙제(No Pass), 수강 철회 비율도 증가했다.
이에 교수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UC 9개 학부 캠퍼스의 교수 3000명 이상은 SAT 부활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일부 교수들은 신입생들이 기본적인 수학과 추론 능력을 갖추지 못해 대학 강의에서 중학교 수준의 수학 개념까지 다시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UC 입학 담당자들은 SAT를 폐지한 뒤에도 학생들의 재등록률이나 졸업률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시험 부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UC리버사이드의 에밀리 엥겔스챌 입학서비스 담당 부총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시험 의무화 폐지 이후 1학년 재등록률 차이가 사실상 0%에 가깝다고 밝혔다. UCLA도 1학년 재등록률이 2019년 이후 오히려 상승해 현재 97%에 달했고, 4년 내 졸업률도 85%에서 88%로 높아졌다.
SAT를 다시 도입한다고 수학 실력 문제가 해결될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게리 클라크 UCLA 입학관리 담당 부총장은 학생들의 학업 준비 부족이 표준화 시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K-12 교육과 인공지능(AI) 확산 등 더 광범위한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2020년 SAT 폐지에 찬성했던 제이 수레스 UC 이사도 입장 변화를 보였다. 수레스 이사는 당시 자신의 결정이 “실수였을 수도 있다”며 “SAT 점수를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입학 심사의 평가 요소 중 하나로 다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SAT 부활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UC 입학위원회는 내년 2월 시험 관련 보고서를 마련하고, UC 학술평의회는 이를 토대로 내년 6월까지 이사회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