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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지막 카드 꺼내나…“이란 전멸 결정할 중대 기로”

중앙일보

2026.09.17 15:55 2026.09.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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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장기화된 이란전쟁과 관련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만 ‘중대 결정’을 11월 중간선거 전후 언제 내릴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에서 진행한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에서 진행한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날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려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포함된 이란 고위급 대표단의 입국 비자를 승인했다.




중동국가 회동 앞두고…“중대 결정 기로”


트럼프는 이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전쟁에 대해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들(이란)을 공격해 전멸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 이는 중대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관련해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간 12일 아라비아해에 위치한 USS 조지 워싱턴호의 비행갑판에서 미 해군 병사들이 야간 작전 중 전투기 및 항공기의 이륙을 지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현지시간 12일 아라비아해에 위치한 USS 조지 워싱턴호의 비행갑판에서 미 해군 병사들이 야간 작전 중 전투기 및 항공기의 이륙을 지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이어 “이란은 미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고, 여전히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중대결정의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다만 오는 22일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 6개국 지도자와의 회동과 관련 “나는 그들이 어떤 입장인지,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많이 보호해왔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과 만나 전쟁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거 ‘최대 쟁점’…마지막 카드 꺼내나


트럼프는 지난 2월 이란에 대한 공격을 명령하며, 전쟁이 4~6주 내에 끝날 거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전쟁은 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고, 특히 호르무즈해협 등 글로벌 에너지 수송이 직격탄을 맞으며 전세계가 유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시간 16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Joint Base Andrews)에 착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케네디 센터의 대형 출력물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법원이 케네디 센터의 명칭에 자신의 이름 '트럼프'를 넣을 수 없다고 판결하자 케네디 센터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16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Joint Base Andrews)에 착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케네디 센터의 대형 출력물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법원이 케네디 센터의 명칭에 자신의 이름 '트럼프'를 넣을 수 없다고 판결하자 케네디 센터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AFP=연합뉴스


트럼프의 입장에서도 유가 인상은 중간선거의 최대 악재로 꼽히는 상황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만약 전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선거 때까지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가 결국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잠재적 대규모 전투에 대비해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 규모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미군의 현재와 같은 대기 태세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어느 시점에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이례적으로 이란 대통령 입국 허용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이란의 핵심 대표단과 수행원들에 대한 입국 비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대표단에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포함돼 있다.


국무부는 “(유엔총회) 주최국으로서의 의무에 따라 이란 정권의 핵심 대표단은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표단에는 이동 제한이 적용되며, 사치품 및 기타 물품의 구매가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시간 14일 이란 테헤란의 엥겔라브 광장에서 이란인들이 페르시아어로 ‘악마의 군대는 페르시아만에서 익사할 것이다’라고 적힌 반미 광고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지시간 14일 이란 테헤란의 엥겔라브 광장에서 이란인들이 페르시아어로 ‘악마의 군대는 페르시아만에서 익사할 것이다’라고 적힌 반미 광고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 대통령의 입국을 허가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이나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가운데 양측의 장기 전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 국무부는 전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비자 발급은 거부했다. 아바스 수반에 대한 비자 거부는 2년 연속으로,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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