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가 쇼핑 공간을 넘어 친구 모임과 데이트를 즐기는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
코스트코가 단순히 장을 보는 곳을 넘어 친구를 만나고 데이트를 즐기는 새로운 ‘네트워킹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에 따르면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비싼 식당이나 카페 대신 코스트코 매장과 푸드코트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애널리스 탈라베라와 카먼 러네이 스미스는 함께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며 밀린 이야기를 나눈다. 스미스는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저녁 한 끼에 200달러를 쓰는 대신 코스트코에서 일주일치 식재료를 사고 3달러짜리 프로즌 요거트로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플레이데이트’ 장소로도 활용된다. 샌호세에 사는 네 자녀의 어머니 앨리사 무뇨스는 일요일마다 다른 부모들과 코스트코에서 만나 함께 쇼핑한 뒤 푸드코트에서 식사한다. UC데이비스 대학에는 학생들이 단체로 코스트코에 가 쇼핑과 식사를 함께하는 동아리까지 만들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트코가 집과 직장 이외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이른바 '제3의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저렴한 음식과 무료 시식, 부담 없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사람들을 끌어모은다는 것이다.
데이트 장소로 코스트코를 찾는 커플도 늘고 있다. 일부 부부들은 무료 시식을 즐기며 매장을 둘러본 뒤 피자나 치킨 베이크를 먹는 코스를 ‘커클랜드 시그니처 데이트’라고 부른다. 실제 데이팅 앱에서 코스트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해 처음 코스트코에서 만난 뒤, 3년 후 같은 매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도 있다.
특히 외식비와 생활비가 오른 상황에서 코스트코 모임은 친목과 소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장을 함께 보며 할인 상품이나 식비 절약법 등 생활 정보를 나누고, 푸드코트에서 저렴하게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약 7230만 가구가 코스트코를 이용했으며, 평균 회원은 연간 31차례 매장을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반복적인 방문과 긴 체류 시간이 코스트코를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