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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오늘부터 사흘간 총선…'우크라 사태' 이후 처음

연합뉴스

2026.09.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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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등 점령지 주민들 참여하는 첫 총선…참전군인 대거 후보로 집권여당 승리 전망…서방 측 비판적 시각에 푸틴 "단결 보여줄 것"
러시아, 오늘부터 사흘간 총선…'우크라 사태' 이후 처음
돈바스 등 점령지 주민들 참여하는 첫 총선…참전군인 대거 후보로
집권여당 승리 전망…서방 측 비판적 시각에 푸틴 "단결 보여줄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하원(국가두마) 의원을 뽑기 위해 전국적으로 총선을 치른다.
러시아 중앙선거위원회 등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총선이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국가두마 의원의 임기는 5년이며, 지난 선거는 2021년 9월에 열렸다.
이번 선거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흑해 연안 일대를 가리키는 노보로시야 등 러시아가 점령해 자국 영토로 편입한 지역 주민들이 총선에 참여하는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이 선거가 불법이라고 비난한다.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한다'고 내세우면서, 임기를 마쳤음에도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정통성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미루며 계속 집권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비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 450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총선에서 러시아 최대 정당인 집권 통합러시아당 등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던 참전 군인들을 대거 후보로 내세웠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거위원장은 총선과 각급 지방선거 등에 출사표를 낸 전체 후보자 중 1천668명이 '특별군사작전' 참전 용사라고 이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유권자 수백만 명이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팜필로바 위원장에 따르면 원격 전자투표 사전 신청이 400만건을 넘었으며, 수도인 모스크바 지역에서는 사전 신청 없이도 온라인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여전히 대다수 유권자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팜필로바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투표할 계획인 유권자의 80% 이상이 직접 투표소를 찾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총선에서는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예상된다.
AP 통신은 "러시아가 의회 선거를 치르기에는 어려운 시기지만 결과는 거의 확실시된다"며 "통합러시아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들과 그리고 연합한 몇몇 정당들이 국가두마에 대한 압도적인 장악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에 반대해온 유일한 정당인 야당 야블로코당이 지난 8월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는 등 현 집권 세력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 이런 관측의 근거라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7일 이 같은 서방의 비판적인 시각을 두고 "다가오는 총선과 관련해 우리를 겨냥한 저급하고 공격적인 선전 공세가 거세게 몰아친다"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16일 연설에서 이번 총선이 "그 누구도 러시아의 국가 주권과 사회정치 체제를 훼손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선택과 의지는 수백만 명의 국민이 우리 전사들을 지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단결된 국민임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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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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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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