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고 팔 때 가장 먼저 물건의 외양을 보게 된다. 우선 외양이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상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감각이 시각인 셈이다.
대인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누구나 잘 보이려 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려 한다. 얼굴을 가꾸고, 외모를 단정히 하는 행위는 바로 자신의 외양을 보기 좋게 만들어 호감을 사기 위함이다.
외양을 가꾸기 위해 좋은 옷을 입고, 화장하고, 심지어 성형수술도 마다치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바로 미소의 힘이다.
미소란 인간만 가진 특별한 능력이다. 웃는 듯한 표정을 짓는 동물도 있지만, 이는 얼굴근육의 변화일 뿐이다. 인간은 좋은 일이 있을 때, 타인에게 친근감을 표현할 때, 그리고 행복하고 기분이 좋을 때 미소를 짓는다.
나는 나의 미소를 볼 수가 없다. 그저 느낄 뿐이다. 이는 미소가 남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 즉 남에게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또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미소가 나를 치유하는 보약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귀중하고 효과적인 미소 활용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특히 시니어들은 더 많은 미소가 필요하다. 젊은 세대만큼 외양을 포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모습만으로도 호감을 갖게 하고, 청년들은 젊고 씩씩한 힘을 발산하고, 장년들은 중후한 안정감으로, 미소를 대체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니어에게 남은 것은 주름진 얼굴, 구부정한 체격, 무심한 표정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이런 외양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돌아오는 것은 동정뿐이다.
시니어도 자신을 가꿔 세상으로부터 호감을 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얼굴의 미소다. 세상은 미소 짓는 시니어에 호감을 보이고 동정 대신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눈만 마주치면 미소 짓는 미국인들로 인해 당황스러운 적이 많았다. 특히 시니어들의 미소 띤 얼굴을 자주 접했다. 한참 후에야 미국인들이 자주 미소 짓는 이유는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려는 일종의 마케팅 기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들은 미소가 가진 광고 효과를 본능적으로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었다.
미소는 자신의 외모를 예쁘게 포장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특히 시니어들에 미소는 세상의 호감을 얻게 해 주는 귀중한 자산이 된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자신에게는 복을 주는 미소를 아끼지 않을 때, 세상은 서로 호감을 갖고 존중하는 풍요로운 곳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