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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오염에 남부지역 경제 휘청

San Diego

2026.09.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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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대 5억 달러 손실
20년 피해 79억불 전망
하늘에서 내려다 본 티후아나 강 하구 해안가의 전경. 이 강을 타고 국경 남쪽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흘러 들어온 대량의 오염하수로 인해 남부 카운티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an Diego Coastkeeper 페이스북 캡처]

하늘에서 내려다 본 티후아나 강 하구 해안가의 전경. 이 강을 타고 국경 남쪽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흘러 들어온 대량의 오염하수로 인해 남부 카운티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an Diego Coastkeeper 페이스북 캡처]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유입되는 하수오염이 샌디에이고 남부 카운티 지역경제에 매년 최대 5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샌디에이고 카운티가 의뢰한 경제분석업체 ECOnorthwest는 15일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국경 하수오염으로 인한 카운티의 경제적 손실을 연간 1억2500만~5억 달러로 추산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될 경우 향후 20년간 누적 손실은 19억~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카운티가 장기간 이어져 온 국경 하수오염 사태의 경제적 피해 규모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산출한 첫 사례다.  
 
그동안 주민과 업주들이 매출 감소와 관광객 감소 등을 호소해 왔지만 전체적인 경제 피해 규모를 보여주는 자료는 부족했다.
 
특히 임페리얼 비치의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이 지역의 관광세 수입은 약 30% 감소했다. 장기간 계속된 해변 폐쇄와 관광객 감소가 지역 업소의 매출 하락과 직원 감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카운티가 2023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임페리얼 비치 업소 약 60곳 가운데 일부는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매출 손실을 보고했다. 상당수 업주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영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번 경제분석을 위해 실시한 조사에는 주민과 업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실제 임페리얼비치에서 14년 동안 도예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제프 커킹은 하수 오염이 악화된 뒤 관광객과 고객이 급감하면서 결국 사업장을 폐쇄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최근 임페리얼비치 피어 인근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피해는 관광과 소매업에만 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티 보고서는 오염 영향을 받는 지역의 교육구가 다른 지역 교육구에 비해 학생 등록과 평균 출석률 감소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부 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팔로마 아기레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경제적 피해 규모를 수치화함으로써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멕시코 측에 하수처리시설 개선을 촉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카운티는 최근 티후아나강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기 전에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시설 건설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광과 레크리에이션, 부동산 가치 등에 미친 피해를 추가로 분석한 최종 보고서는 다음 달 수퍼바이저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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