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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교통사망 0' 이라더니 되레 34%↑…단체, 주민들 시장에 공개서한

Los Angeles

2026.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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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0년 동안 83명 증가
LA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없애겠다며 ‘비전 제로’ 정책을 도입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사망자는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통안전단체와 주민들은 시정부에 ‘교통 폭력(traffic violence)’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LA 지역 교통안전단체 43곳과 주민 1300여 명은 지난 16일 캐런 배스 LA시장과 시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UC버클리 교통상해지도시스템(TIMS)에 따르면 지난해 LA 교통사고 사망자는 324명으로, 비전 제로가 시작된 2015년의 241명보다 약 34% 증가했다. LAPD 자료에서도 지난달 22일 기준 올해 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LA데일리뉴스도 교통안전단체 관계자들과 교통사고 유가족들이 LA시청에 모여 비전 제로 재추진과 도로 안전 개선 사업의 신속한 시행 등을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LA시는 2015년 비전 제로를 도입해 2025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0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약 3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결국 정책 실패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교통사고가 늘어난 반면 단속은 크게 줄었다. 〈본지 9월 2일자 A-1면〉 LAPD의 차량 단속은 2019년 약 71만3000건에서 지난해 약 30만8000건으로 57% 감소했다.
 
데미안 케빗 ‘스트리츠 아 포 에브리원’ 사무국장은 본지에 “교통 단속이 교통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며 “LAPD 인력 부족으로 과거 수준의 단속을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A 사망·중상 교통사고의 약 3분의 1은 과속과 관련돼 있다”며 “가장 빨리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은 과속 단속 카메라와 같은 자동 단속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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