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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라, 후보 검증 토론회에 또 불참…노숙자 포럼 혼자만 안 나가

Los Angeles

2026.09.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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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는 검증 기회 또 놓쳐
"정책 구체성 부족" 지적도
이젠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는지, 후보 토론회엔 안 나가도 된다고 보는 모양이다.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하비에르 베세라(사진) 민주당 가주 주지사 후보가 16~17일 LA에서 열린 노숙자 문제 포럼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현안에 대한 정책을 설명하고 유권자를 설득하는 자리인데도 민주당 텃밭에 기대 검증을 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숙자 관련 비영리단체 ‘호프 더 미션’과 KTL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스티브 힐튼 공화당 주지사 후보를 비롯해 LA시장 선거에 나선 캐런 배스 현 시장, 니디아 라만 LA시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베세라 측은 사유를 밝히지 않고 초청을 거절했다. 특히 노숙자 정책을 포함한 주요 공약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포럼에 불참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베세라의 불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LA 스커볼문화센터에서 열린 가주 주지사 후보 포럼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는 예비선거 이후 한동안 힐튼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 일정에 확답을 미뤄왔다. 결국 힐튼 측의 지속적인 압박 끝에 두 후보는 오는 30일 CNN 주최 토론에서 맞붙기로 했다. 본선 기간 열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방송 토론으로, 유권자들은 단 한 번의 토론으로 베세라를 검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최근 베세라가 노숙 예방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의료 비용 절감을 위해 행정 낭비와 부정 청구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실행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힐튼은 노숙자 문제를 가주 민주당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비판하며 강력한 행정집행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힐튼은 16일 포럼에서 가주의 노숙자 사태를 “단순한 위기가 아닌 스캔들”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 집권 체제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문제가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숙자 텐트촌을 불법으로 규정해 적극 철거하고, 임시 거처 제공과 함께 정신질환·약물중독 치료를 강제 또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과도한 개발 규제와 비용을 대폭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주택 한 채당 각종 수수료가 평균 13만2000달러 수준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를 3만 달러선으로 제한하겠다고 했다.
 
이번 포럼에서 LA시장 후보들은 현행 노숙자 정책의 성과와 비용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배스 시장은 17일 자신의 노숙자 대응 성과에 ‘B+’ 학점을 부여하며 대표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의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6000명 이상을 거리에서 실내로 이전시켰다”고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호텔·모텔 중심의 높은 임시 주거 시설 비용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라만 시의원은 정책의 가성비를 문제 삼았다. 라만은 “이 정도 세금을 투입하면서 필요한 결과를 얻지 못해서는 안 된다”며 “단기 임대 바우처와 기간 한정 임대 보조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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