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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기업 화제] 티셔츠에서 LA 상징 패션 브랜드로

Los Angeles

2026.09.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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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대표 '프로클럽' 창립 40주년 기념식
1986년 스왑밋서 출발 스트리트웨어로 인기
초기 거래처 찾아 감사패…지역사회 기부도
이영근 대표와 프로클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고객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영근 대표와 프로클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고객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표가 프로클럽 창업 초기부터 거래해 왔던 한상철(오른쪽부터), 이청용 사장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상동 제공]

이 대표가 프로클럽 창업 초기부터 거래해 왔던 한상철(오른쪽부터), 이청용 사장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상동 제공]

LA에서 출발해 대표적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로 성장한 한인 대표 패션기업 프로클럽(PRO CLUB·대표 이영근)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프로클럽은 지난 17일 할리우드 태글리안 컴플렉스에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고객과 협력사, 한인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지난 40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순서는 창업 초기부터 프로클럽과 거래해 온 고객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었다.  
 
이 대표는 1986년 도매업을 시작할 당시 받은 인보이스와 체크 일부를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 당시 모든 거래가 수기로 이뤄져 전체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자신을 믿고 거래해 준 고객들과의 인연을 기억하기 위해 초기 기록만큼은 간직해 왔다.
 
프로클럽은 이처럼 남아 있는 거래 기록을 토대로 당시 고객들을 찾아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청용씨와 한상철씨는 이 대표가 도매업을 시작한 직후부터 오랜 기간 거래해 온 고객들로, 프로클럽의 가장 오래된 거래처 가운데 하나다. 이들보다 앞서 거래했던 일부 고객들은 이미 세상을 떠나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했다.
 
한편 프로클럽은 한인 이민 1세 이영근 대표가 LA에서 일군 의류 브랜드다. 한국에서 IBM에 근무했던 이 대표는 1980년대 초 도미한 뒤 티셔츠를 구매해 LA 지역 스왑밋 상인들에게 공급하며 의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6년 의류 도매회사를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선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시행 이후 기존 사업이 타격을 입자 이 대표는 남이 만든 제품을 유통하는 데서 직접 제품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사우스 LA의 슬라우슨 스왑밋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직접 파악해 원단의 두께와 목 부분, 색상 등을 개선했다. 두꺼운 원단과 쉽게 늘어나지 않는 목 부분을 특징으로 한 프로클럽 티셔츠는 별다른 광고 없이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흑인과 라티노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LA 스트리트 패션의 대표적인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LA 힙합 문화와도 연결되면서 프로클럽은 단순한 티셔츠 브랜드를 넘어 LA를 상징하는 로컬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한편 프로클럽은 사업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환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비영리재단 ‘프로클럽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한인사회는 물론 LA 지역 청소년과 커뮤니티 단체 등을 대상으로 기부와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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