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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란서 개전 후 최대 반미 관제 시위

연합뉴스

2026.09.1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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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봉쇄·제재가 부른 최악 경제난 속 국민 결집 '안간힘' 시민 자원병 모으고 무기도 전시…'무장 항전 태세' 과시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란서 개전 후 최대 반미 관제 시위
美 봉쇄·제재가 부른 최악 경제난 속 국민 결집 '안간힘'
시민 자원병 모으고 무기도 전시…'무장 항전 태세' 과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관제 시위가 열렸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촘촘한 경제 제재로 인한 최악의 경제난 속에 국민을 결집하고 국가적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헤란 시내에서는 '잔파다'(Janfada, 이란을 위한 희생)로 명명된 군사 퍼레이드 형식의 반미 관제 시위가 열렸다.
국가 방위 및 군사 훈련 자원자들은 전투복 차림으로 깃발을 들고 테헤란 도심을 행진했다. 여성 참가자들은 히잡 차림으로 총을 손에 들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짓밟았고, 곳곳에서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날 오전 30만 명 이상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자원병은 이란의 정예 군사 조직인 혁명수비대(IRGC)와 산하 전위 조직인 바시즈 민병대에 더해 추가적인 안보 전력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게 국영 매체의 설명이다.
하산 하산자데 테헤란 지역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60만 명 이상이 참여를 신청했으며, 100만 명 이상이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세인 타에브 신임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은 시위 시작 연설에서 자원병들이 전면적인 방어를 준비할 것이라며, 조만간 다른 도시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군 지휘관, 고위 관리들이 행진을 지켜보는 가운데 타에브 사령관은 "신규 훈련병들이 이란의 적들에게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편, 어린 아기와 함께 시위에 참석한 마르지에 아파기(24)는 "우리 이란인들은 조국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에게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역사상 그 누구도 이란을 침략해 머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시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드론과 대공포 등을 전시하며 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이란 지도부 내 강경파들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정 체제 반대 시위를 진압할 준비를 더욱 철저히 갖추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1월, 이란에서는 경제난으로 촉발된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적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인권 활동가들은 당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7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구금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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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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