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해리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출석한 부모와 할머니. 오른쪽은 생전 이사야의 모습. [ABC7 캡처]
LA카운티 내 한 가정집에서 1년 가까이 학대에 시달린 8세 소년이 숨진 뒤 냉동고에서 발견된 사건의 정황이 공개됐다.
1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컴튼 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지난해 10월 린우드의 한 아파트 냉동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사야 해리슨(8)의 부검 결과와 가족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검찰에 따르면 해리슨은 숨지기 전 약 1년 동안 어머니 데스티니 해리슨(25), 아버지 대니얼 몬존(25), 친할머니 아나 카르카모-자르세노(46)로부터 굶기기와 폭행, 감금 등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사진에서는 온몸의 멍과 상처 등이 확인됐으며, 경찰은 집 안에서 소년을 묶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밧줄과 쇠사슬도 발견했다.
검시관은 소년이 발견됐을 당시 영양실조와 장기간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근육이 심각하게 손실된 흔적도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법정에서 공개된 가족 증언에 따르면 소년은 음식을 먹으러 부엌에 가지 못하도록 밤새 쇠사슬 등에 묶이기도 했다. 음식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벌을 받은 데다 주먹과 발은 물론 옷걸이와 전선 등으로 반복해서 폭행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건을 둘러싸고 LA카운티 아동가족서비스국(DCFS)과 교육 당국의 관리 책임도 제기되고 있다. 유족 측은 민사소송에서 소년이 숨지기 전 여러 학대 의혹이 제기됐지만 DCFS가 적절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린우드통합교육구 역시 소년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년의 부모와 할머니는 살인과 고문 혐의로 기소됐으며, 세 사람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