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28·사진)이 20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2언더파 69타, 합계 16언더파로 정찬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통산 3승째이고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신상훈과 정찬민은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골프존과 인연이 있다. 신상훈은 주니어 시절부터 10년 동안 골프존 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웠고, 정찬민은 3년 전 이 대회 우승자다. 15번 홀까지는 두 타를 앞선 정찬민이 골프존과 더 깊은 인연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티샷이 말을 듣지 않았다. 괴물 같은 장타를 치는 정찬민은 16번 홀에서 티샷이 러프로 들어가는 바람에 딱딱한 그린에 공을 세우지 못했고, 3퍼트로 타수를 잃었다. 기세가 오른 신상훈은 17번 홀에서 10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동타를 만들었다.
마지막 홀이 파5여서 장타자 정찬민이 유리해 보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72번째 홀과 연장 첫 홀에서 정찬민은 2온을 노린 샷이 모두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고, 파에 그쳤다. 반면 신상훈은 18번 홀에서 세 번 모두 침착하게 3온 작전을 택했다. 그리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미국 PGA 투어 진출 의지가 굳은 신상훈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5위까지는 PGA 투어 Q스쿨 1차 예선을 면제받는다. 2차 예선은 오는 12월 열린다. 현재 1위는 장유빈(4292점)이고, 신상훈은 3597점으로 695점 뒤져 있다. 굵직한 대회가 여러 개 남아 있어 역전도 가능하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Q스쿨 1·2차 예선을 건너뛰고 최종전으로 직행한다. 신상훈은 “미국 2부 투어를 경험하면서 느낀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 이 우승이 PGA 투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정찬민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도 제네시스 포인트 4위로 올라서며 신상훈과 함께 Q스쿨 1차 예선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이 순위는 골프존 오픈 종료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