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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보기] SAT부활은 소수 대학 흐름…대학별 정책 확인 우선돼야

Los Angeles

2026.09.20 18:10 2026.09.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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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명문대가 입시 과정에서 SAT·ACT 같은 표준시험 성적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면서 ‘시험 부활’이 마치 대학가 전체의 흐름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숫자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2027년 가을학기 입시에서도 대다수 대학은 여전히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고수할 예정이다. 표준시험 의무화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 온 교육단체 페어테스트 조사에 따르면, 입시 정책이 확인된 전국 2182개 대학 중 86.4%에 달하는 1886개교가 내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테스트 옵셔널을 유지한다.
 
여기에 시험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 대학 80곳(3.6%)을 더하면 사실상 90% 가까운 대학이 시험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셈이다. 반대로 표준시험 성적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대학은 161곳, 전체의 7.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험 의무화 회귀’라는 인상이 강해진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소수의 대학들이 고등교육을 상징하는 간판급 학교들이기 때문이다.
 
올여름 UC가 학부 입시에서 표준시험을 다시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UC 학술평의회 의장 아흐메트 팔라조글루는 지난 6월 입학·고교 관계위원회(BOARS)가 교수진 주도로 입학 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알렸고, 여기에는 표준시험 활용 여부와 고교 필수 과목 요건이 함께 포함됐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2020년 UC가 SAT·ACT 제출을 전면 폐지한 이후 누적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UC샌디에이고 학술평의회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입학생들의 학업 준비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특히 수학 영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작문과 언어 능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6월에는 수학·STEM 분야 UC 교수 1000여 명이 공개서한을 통해 STEM 지원자에게 SAT·ACT 수학 성적을 2028년 가을학기 입시부터 다시 요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명문대발’ 흐름을 대학 전체의 방향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페어테스트의 진단이다. 52개 주립 대표대학 가운데서 84.6%인 44곳이 테스트 옵셔널을 유지하고 있고, 시험 요구는 6곳(11.5%)에 그친다.
 
US 뉴스&월드 리포트 상위 100위권 대학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다만 아이비리그 8개교에 MIT·스탠퍼드·듀크·시카고대를 더한 ‘아이비 플러스’ 12개교만큼은 3분의 2가 표준시험을 요구해 최상위권 소수 명문대와 나머지 대학 사이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해리 페더 페어테스트 사무총장은 “언론과 시험 준비업계가 말하는 것과 달리 전국적인 시험 의무화 회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확인된 대학의 거의 93%가 여전히 테스트 옵셔널 또는 블라인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은 극소수 간판 대학의 정책 변화일 뿐, 통계상 다수는 요지부동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정치적 셈법까지 얽히면서 논쟁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능력주의’를 표준시험과 결부시키며, 테스트 옵셔널이 학생 구성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수단일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쳐 왔다.
 
린다 맥마흔 연방교육부 장관이 대학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교육 개혁 동참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보수 성향 헤리티지재단도 고등교육 개혁 모델 법안을 내놓으며 표준시험 의무화를 개혁안에 담았다.
 
결국 지원자와 학부모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험이 부활하고 있다’는 막연한 인상이 아니라 지원하려는 대학 하나하나의 실제 정책이다. 명문대일수록 시험 점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흐름이지만, 이를 대학 입시 전반의 대세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통계가 말해 주듯 테스트 옵셔널은 여전히 다수의 대학에서 유효한 정책으로 남아 있다.
 
물론 앞으로의 상황은 유동적이다. UC의 정책 재검토 결과와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의 향후 행보, 그리고 연방정부 차원의 고등교육 개혁 논의가 맞물리면서 표준시험을 둘러싼 지형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소수 명문대의 정책 변화가 곧 전체 흐름의 반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원자들은 여론이 아니라 각 대학의 공식 발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여전히 최선의 전략이다.
 
▶문의: (855)466-2783, 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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