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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1450만채 중 매물 5.5%뿐

Los Angeles

2026.09.20 19:00 2026.09.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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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채 불과…18채당 1채꼴
상속·분쟁 등 공실 사유 다양
가주 공실률 7.5%, 전국 47위
주택 구매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전국 주택 10채 가운데 1채는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실제로 매매가 가능한 주택은 80만 채에도 미치지 않아 주택 공급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금융 플랫폼 렌딩트리가 연방 센서스국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전국에 빈집은 약 1450만 채로 전체 주택의 10.1%를 차지했다.  
 
다만 이 가운데 실제 매물로 나온 주택은 80만 채 미만으로 전체 빈집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빈집 18채당 1채꼴이다.
 
이에 대해 렌딩트리의 수석 소비자금융 애널리스트 맷 슐츠는 “빈집이 많다고 해서 주택 구매 기회가 늘어나진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실제로 구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는 주택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빈집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상속 절차, 법적 분쟁, 보수 공사, 개인적인 사정 등을 포함한 ‘기타’ 항목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특히 집주인이 사망한 뒤 상속인이 남은 모기지나 재산세를 납부하지 못해 압류나 세금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계절용·휴가용 별장이나 세컨드하우스 목적이 32.6%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 밖에 빈집 사유는 ▶임대 매물(18.2%) ▶판매 매물(5.5%) ▶판매 계약 완료 후 입주 전(4.1%) ▶임대 계약 완료 후 입주 전(4.1%) ▶이주 노동자용 주택(0.2%) 순이었다.
 
한편 주별 빈집 비율을 보면, 메인주가 2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버몬트주 19.4%, 알래스카주가 17.6%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지역은 모두 관광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빈집 상당수가 휴가용 별장이나 계절용 세컨드하우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빈집이 많으면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알래스카, 플로리다, 뉴햄프셔는 빈집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속하지만 중간 주택가격은 전국 중간값인 33만2700달러를 웃돌고 있었다.
 
슐츠는 “일례로 플로리다는 은퇴용 주택이나 휴가용 별장을 소유한 사람이 많아 계절적으로 비어 있는 주택이 많지만, 이러한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주택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가주는 공실 비율이 7.5%로 전국 47위 수준이었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 7.6%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전국에서 빈집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코네티컷주로 7%였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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