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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AI 활용한 비방 정치광고 성행

연합뉴스

2026.09.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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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 선거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 8분의 1이 AI 생성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우파 리쿠드당이 AI 게시물의 46% 올려
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AI 활용한 비방 정치광고 성행
몇 달간 선거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 8분의 1이 AI 생성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우파 리쿠드당이 AI 게시물의 46% 올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스라엘 총선을 1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상대편 비방 광고와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이스라엘개방대(OUI)의 연구 프로젝트 '제 베(Ze Be) AI'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이스라엘 선거 관련 게시물 중 약 8분의 1이 AI로 생성됐거나 변형된 것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대표로 있는 강경 우파 리쿠드당(黨) 소속 인사들이 이런 AI 게시물 전체 중 46%를 차지했다.
주요 외신매체들에 따르면 9월 초에 네타냐후 총리는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 시장이 네타냐후의 몰락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 같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는 실제 사건이 아니라 네타냐후 총리 측이 AI로 생성한 영상이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유력 대항마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이며 전 이스라엘군 참모장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는 하마스 공격을 알리는 경보가 스크린에 울리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종교시온당 대표이며 극우파 인사로 알려진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정부에 항의한 대법원장, 대법관, 검찰총장 등이 거리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런 게시물들의 구석에는 조그맣게 'AI'라는 표시가 있고 "이 콘텐츠는 디지털 수단으로 제작되었으며 실제 기록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히브리어로 적혀 있다.
WSJ은 "10월 27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선거는 민주적 절차에 대한 AI의 영향을 가늠하는 실험장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선거 규정이 라디오와 종이 신문의 시대이던 1950년대에 만들어진 후 보완돼 왔지만 최근 기술 발전의 번개 같은 속도에 맞설 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연구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기술법·정책 전문가인 테힐라 슈바르츠 알트슐러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AI 발전 속도 때문에 이번 선거는 사실상 세계 최초의 진정한 AI 선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회에서 9차례 선거를 감독한 데안 리브네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우리가 맞닥뜨린 선거운동 가운데 가장 어려운 선거 중 하나"라고 WSJ에 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에서 운영된 한 AI 네트워크가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맥락에 맞춘 댓글을 대규모로 생성·유포해 더 진짜처럼 보이게 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런 유형의 작전이 이제 "최소한의 인간 개입만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상황에 맞게 조정하며, 배포"하는 데 AI를 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말 발표된 개정 법규에 따라 사진·영상·음성을 포함해 AI로 제작된 모든 선거 선전물에 AI 콘텐츠임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의무화됐으나, 선거위는 소셜 미디어에서 위반 가능성이 있는 게시물을 능동적으로 모니터하지는 않고 있다.
선거위는 민원 신고로 문제가 제기된 경우에만 위반 여부를 검토하며, 지금까지 선거위가 규정 위반으로 삭제 명령을 내린 AI 영상은 극소수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루이스 브랜다이스 사회·경제·민주주의 연구소'는 정치 관련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모니터한 결과 AI로 생성됐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게시물을 지난달에만 166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소의 대시보드에 AI 콘텐츠 규정 위반으로 표시된 게시물 중 98%는 선거위에 신고 접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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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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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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