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파나마 국적 벌크선이 중국 소형 어선 바로 뒤에서 따라붙습니다.
중국 선원들이 소리를 지르고 다급한 경적이 울리지만 벌크선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어선을 들이받습니다.
20일(현지시간) 에코TV 등 파나마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싱가포르 해협 인근 해상에서 파나마 국적 벌크선 '퍼스트 마고'가 중국 국적 어선 '루칭위안위 108'과 충돌했습니다.
벌크선 '퍼스트 마고'는 2023년 건조된 길이 약 229미터의 대형 선박이며 중국 어선 '루칭위안위 108'은 길이 약 49미터로 2014년 건조된 선박입니다.
20일 엑스(X)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3분 분량의 영상에는 중국 어선이 벌크선과 충돌 직후 선체가 크게 기울고 선원들이 선체를 붙잡으며 몸을 가누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 등이 포착됐습니다.
두 선박이 왜 충돌을 피하지 못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 해운·해양 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에 따르면 초기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분석 결과 두 선박이 같은 통항 분리 항로에 진입했고 중국 어선이 먼저 항로에 들어간 뒤 벌크선이 약 2∼3노트 빠른 속도로 뒤따르면서 두 선박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충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상자 수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파나마 해사청은 어느 선박에 과실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