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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마일 써도 할인은 고작 250불

Los Angeles

2026.09.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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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기 마일리지 한인 불만 커져
일반 항공권과 가격 차이 미미
편도가 왕복보다 150불 저렴
 
수년간 쌓아온 마일리지로 이용하는 국적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을 두고 미주 한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원하는 날짜의 좌석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데다, 비성수기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한 후 유류할증료와 세금 명목으로 수백 달러를 추가 지불하면 사실상 현금 구매 항공권과 실질적인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LA에 사는 박가영(가명)씨는 최근 적립해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오는 11월 5~15일 LA~인천 왕복 일반석 예약을 알아보다 포기했다. 일반 항공권은 1050달러였지만, 스카이패스 비자카드로 모은 7만 마일을 사용해도 유류할증료와 세금 등으로 799달러를 추가로 내야 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일반 결제 기준 1달러당 1마일씩 적립되는 카드로 7만 마일을 모으려면 7만 달러를 써야 하고, 7년간 연회비로만 700달러 가까이 냈다”며 “차라리 캐시백 카드를 썼다면 약 700달러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었는데, 7만 마일을 써도 할인 효과가 250달러 정도라면 마일리지 가치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국적 항공사의 마일리지 항공권 제도를 둘러싼 불만과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김정국(가명)씨는 “올가을 아시아나항공 LA~인천 왕복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려면 7만 마일에 현금 700달러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며 “반면 편도로 각각 예약할 경우 LA~인천 구간은 3만5000마일에 340달러, 인천~LA 구간은 3만5000마일에 210달러로 현금 부담이 총 550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동일하게 7만 마일을 사용하면서도 편도로 나누어 발권하는 것이 왕복 발권보다 150달러나 저렴한 셈이다.
 
김씨는 “편도 가격까지 일일이 대조해보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기만적인 구조”라며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완료되면 소비자 선택권 감소와 함께 마일리지 실질 혜택이 더욱 축소될까 우려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불만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보너스 항공권 발권 시 공제되는 항목은 순수 ‘항공운임’에 한정되며, 유류할증료와 국가·기관별 세금 및 수수료는 규정상 별도 부과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동일 좌석 등급이라면 유류할증료는 일반 항공권과 보너스 항공권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보너스 좌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수기 여부와 상관없이 최소 5% 이상을 보너스 좌석으로 배정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했다”며 “현재 10% 이상의 배정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편별 배정·사용 좌석 수와 비율은 영업비밀에 해당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는 “마일리지는 공짜로 제공받은 혜택이 아니라 소비자가 오랜 기간 신용카드와 항공사를 이용하며 쌓은 정당한 대가”라며 “원할 때 좌석을 예약하고 납득할 수 있는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소비자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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