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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노래가 뭔지 모르는 아가씨”…17세 후배 가수 저격 논란

중앙일보

2026.09.20 22:57 2026.09.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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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후배 트로트 가수 김다현을 향해 이례적인 공개 비판을 쏟아냈다. 유튜브 캡처

가수 심수봉이 후배 트로트 가수 김다현을 향해 이례적인 공개 비판을 쏟아냈다. 유튜브 캡처


가수 심수봉이 같은 무대에 선 후배 트로트 가수 김다현을 향해 이례적인 공개 비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오후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진안 홍삼축제’ 트로트 페스티벌 축하 무대에 올라 “제 앞에 노래 부른 여자가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심수봉이 언급한 가수는 김다현이었다. 그는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씨의 딸로, ‘보이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트롯2’ 등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선보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다.

심수봉은 “여기 혹시 그 매니저가 와 있느냐”며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노래를 듣고 있으면서 너무 힘이 들어서 여러분 앞에서 이야기한다”며 “앞으로 제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달라. 저 완전히 어지러워서 쓰러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온 분들을 위로해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저 지금 너무 힘들어서 여러분들에게 고백한다. 용서해달라”고 했다.

해당 발언이 담긴 현장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공개 석상에서 후배 가수를 비판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1955년생이 2009년생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게 맞나?”, “관객 앞에서 동료 가수를 모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불만이 있으면 따로 불러서 이야기해야 한다”, “증손주뻘 후배에게 ‘선수’, ‘아가씨’라고 지칭한 것은 위험한 발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수봉 “실언이었다…입 열 개라도 할 말없어”


논란이 일자 심수봉은 소속사를 통해 “실언이었다.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심수봉은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돌아봤다.

심수봉은 “김다현 양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부친에게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트로트 축제 당일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 바란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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