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美와 그린란드 합의, 나토도 북극 안보 책임 공유"
22일 뉴욕서 안보협정 서명 예정…구체적 내용은 미공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덴마크와 미국이 수개월의 협상 끝에 도출한 그린란드 안보에 관한 협정은 북극 안보를 미국과 덴마크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책임을 공유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덴마크 측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20일 현지 국영방송 TV2에 "이번 협정은 북극의 안보에 대한 책임이 덴마크나 미국 어느 한쪽에만 국한되지 않는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북극 안보를 주로 담당하는 주체는 상당 나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토 대변인은 미국과 덴마크가 지난 1월 나토 동맹을 긴장으로 몰아넣은 그린란드 문제에 있어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이 중요한 지역의 안보와 안정, 협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이날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한 라스무센 장관은 미국과의 합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한 채 "우리는 처음부터 미국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수용할 의향이 있음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고 덴마크 리차우 통신은 전했다.
덴마크와 미국 사이의 그린란드 협정은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린란드 내 미국의 주둔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1951년 방위협정 수정 여부를 포함해 협정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미국의 "영구적인 통제권"을 확보하고 미국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내용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곧바로 공동 성명을 내 "(이번 합의는)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성,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인정한다"며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에서 우리의 공동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기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눈독을 들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에는 그린란드를 병합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내며 나토의 유럽 동맹국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이 거세게 반발하며 대서양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자 이 문제를 외교로 풀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이후 덴마크, 그린란드의 3자 협상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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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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