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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파트 임대업자 대출 10년간 2천475조원 만기…차환 비상

연합뉴스

2026.09.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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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약 412조원 만기…대출금리 3%대에서 두배가량 올라 아파트 대출 연체 급증…임대료·수수료 전가 우려도
美아파트 임대업자 대출 10년간 2천475조원 만기…차환 비상
올해만 약 412조원 만기…대출금리 3%대에서 두배가량 올라
아파트 대출 연체 급증…임대료·수수료 전가 우려도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수년간 이어진 저금리를 등에 업고 미국 아파트 시장에 대거 투자했던 임대업자들이 속속 '빚 청구서'를 받아 들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아파트 임대업자들이 향후 10년간 만기를 맞는 부채가 1조8천억달러(약 2천475조원)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2026∼2028년 만기가 돌아오는 아파트 관련 대출만 약 7천570억달러(약 1천41조원)로,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올해에만 약 3천억달러(약 412조원), 내년에는 2천230억달러(약 306조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이들 대출 상당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시중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2020∼2021년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당시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는 3%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차입 비용은 당시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국채 금리까지 빠르게 오르면서 차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실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상업용 주택저당증권(CMBS)에 포함된 다가구주택 대출의 연체율은 2023년 10월 1%에서 올해 7.1%로 뛰었다. 주요 상업용 부동산 유형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아파트 가치도 2022년 고점과 비교하면 20% 넘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팬데믹 기간 신규 아파트 건설이 집중됐던 피닉스와 애틀랜타, 오스틴 등 이른바 '선벨트(미국 남부의 따뜻한 지역)'에서는 공급 증가로 임대료 상승세마저 둔화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금리 하락과 임대료 회복을 기대하며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식으로 부실을 늦춰왔지만 최근에는 대출 회수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같은 자금난은 세입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건물주들이 대출 원리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대료나 각종 수수료를 올리거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물 수리·관리 지출을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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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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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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