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들 영상 줄삭제…쯔양 “앞으로 적당히 먹을게요”
중앙일보
2026.09.21 09:42
2026.09.21 13:27
유튜브가 폭식 등 관련 채널 규제를 시작한 가운데 대표적 먹방 유튜버인 쯔양도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쯔양 채널 캡처
유튜브가 섭식장애 및 폭식 관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과 광고 정책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 사이에 파장이 일고 있다.
먹방과 다이어트 콘텐트를 다루는 일부 크리에이터 채널의 수익 창출이 정지되거나 영상이 대거 삭제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구독자 44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살빼조’는 유튜브 측의 섭식장애 가이드라인 엄격화로 인해 채널의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 추가 제재를 막기 위해 영상 업로드도 임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독자 10만여명의 다이어트 유튜버 ‘미소’ 역시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를 받은 뒤 이의 제기와 함께 채널 전체 영상 667개 중 절반이 넘는 339개를 스스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유튜브는 섭식장애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폭식이나 과도한 음식 쌓아두기, 극단적인 칼로리 통제 및 체중 감량 반복 등 청소년이나 일반 시청자가 모방할 위험이 있는 섭식 행동을 담은 콘텐트의 광고 수익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제작자의 의도뿐만 아니라 영상 본문과 제목, 썸네일, 태그 등이 시청자에게 미칠 전반적인 맥락과 영향을 주요 규제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플랫폼 내 규제 강화 흐름 속에 대표적인 대형 먹방 유튜버 쯔양이 최근 영상에서 “요즘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는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쯔양은 이같은 언급 직후 기존과 다름없는 먹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플랫폼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다만 유튜브 측은 교육이나 다큐멘터리 목적, 혹은 일반적인 식사 및 음식 소개 영상까지 일률적으로 제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재 제재를 받은 곳은 주로 다이어트 경험과 극단적 감량 과정을 다룬 채널들이다. 쯔양이나 히밥 등 단순 대식 중심의 대형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직접적인 제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