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종목인 비트코인이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8만5천 달러선을 돌파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약 5.75% 상승한 8만5천8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9일 8만4천506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8만5천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5일 동안 7% 이상 올랐고, 3개월간 상승률은 약 35%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미 상원에서 '클래리티법'의 처리가 무산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한때 가격이 급락했지만, 이후 이들 악재를 소화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국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산시장에 낙관론이 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4.55% 오른 2천750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Fx프로'의 알렉스 쿱치케비치 수석분석가는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8천억 달러로 늘어나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일요일인 20일 이후 매수 세력이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내내 이어졌던 이른바 '가상화폐 겨울'이 끝나고 침체에서 벗어나게 될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나는 겨울이 끝났고 이제 봄꽃이 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강세장은 가상화폐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가장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건 CIO는 한동안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 기간에 거래량이 늘었고 블랙록과 같은 주류 기업도 가상화폐 시장에 참가하는 등 기초체력이 개선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AI 부문 투자자들이 해당 자금을 회수해 가상화폐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투자은행 BTIG 분석가들도 비트코인 가격이 7만5천 달러 선을 유지한다면, 차기 목표가인 8만2천 달러를 넘어서서 9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천210.5달러와 견줘서는 여전히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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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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