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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부모까지 챙긴다…이게 자율주행은 못 주는 ‘대리’ 만족

중앙일보

2026.09.21 13:00 2026.09.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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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굿서비스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이상원 굿서비스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1990년 영화 ‘토탈 리콜’에는 로봇이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조니캡’이 등장한다. 36년이 지난 지금 영화 속 무인 자동차가 현실이 됐다. 미국에선 구글 계열사인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매주 수십만 건씩 승객을 나르고, 운전대와 페달조차 없는 테슬라의 ‘사이버캡(Cybercab)’도 등장했다.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리운전은 사라질까. 법인대리 업계가 요즘 자주 받는 질문이다. 회식·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술자리를 마친 뒤 부르는 전통적인 대리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주 백악관 근처에 주차된 테슬라의 '사이버캡'. AP=연합뉴스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주 백악관 근처에 주차된 테슬라의 '사이버캡'. AP=연합뉴스

지난해 취임한 이상원 굿서비스 대표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이동’에서 답을 찾고 있다. 음주 후 귀가에 머물던 서비스를 VIP 의전부터 고객 부모의 병원 동행까지 넓혔다. “자동차와 기사로 할 수 있는 일이면 일단 다 들어보라”는 게 이 대표가 직원들에게 내린 주문이다.

1997년 출발한 굿서비스는 티맵모빌리티를 거쳐 지난해 부산에쿼티파트너스(BEP)가 인수했다. 이후 슬로건도 ‘프리미엄 모빌리티 컨시어지 컴퍼니(Premium Mobility Concierge)’로 바꿨다. 기업 대표·임원급의 이동 전반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매출은 162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Q : BEP가 법인대리 업체를 왜 인수했다고 보나.
A : 펀드는 저평가된 자산에서 기회를 찾는다. BEP도 굿서비스가 현재 가치에 비해 성장 여지가 크다고 본 것으로 안다.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할 수도 있고, 오래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미 업계 선두권인 만큼 가진 강점을 더 키우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리운전의 미래는.
A : 자율주행은 기술 뿐 아니라 법·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기술이 운전을 대신한다고 기업 고객의 이동 문제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VIP 의전, 일정 변경과 돌발 상황 대응처럼 사람이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영역은 남는다.


Q : 카카오대리 같은 플랫폼 대리와 가장 큰 차이는.
A : 상황실이다. 플랫폼은 알고리즘이 기사를 자동 배정하지만 우리는 30명이 근무하는 상황실이 24시간 대응한다. 고객이 어느 회사 누구인지 알고 있어 상황에 맞춘 대응이 가능하다. 취임 후 가장 많이 키운 조직이기도 하다.


Q : 법인대리가 장기적으로 가야 할 영역은.
A : 고객사의 이동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다. 굿서비스에선 고객의 요청에 ‘안된다’ ‘어렵다’고 말하지 않는다.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휠체어 승하차를 돕거나, 고객을 공항에 내려준 뒤 차량만 자택으로 가져다주기도 한다. 어떤 대표의 전담기사가 갑자기 다쳐서 대기하는 동안 중요 서류를 전달하며 ‘업무대리’로 확장된 사례도 있다.

이상원 굿서비스 대표가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이상원 굿서비스 대표가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석경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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